[이데일리 안준형 기자] "산넘어 산이다. 설상가상(雪上加霜)이다."
19일 증권사들이 네오위즈게임즈(095660)를 평가한 말이다. 게임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점점 강화되고,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게임의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게 공통된 분석이다. 이를 반영해 16개의 증권사가 일제히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셧다운제에 이어 쿨링오프제 등 규제 뉴스가 봇물 터지듯 발표되고 있다"며 "투자심리를 급격히 냉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설상가상의 상황에 처했다며, 목표주가는 7만8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내렸다.
그는 "EA(Electronic Arts)와 재계약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는 `피파온라인2`의 계약불발 가능성은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력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추가성장에 대한 확신이 없다"며 "신규게임 라인업에 대한 기대도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의 45~50%를 차지하는 `크로스파이어`와 `피파온라인2`의 재계약 여부가 주가에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태열 한화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각각 3.2%와 5.1% 하향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주가는 싼 편이지만, 넘어야 할 산이 여전히 많다"며 목표주가를 6만9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내렸다.
이 밖에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등 총 16개 증권사가 한꺼번에 목표주가를 내렸다.
반면,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피파온라인2는 2010년 EA와 계약 종결 이후 월 단위로 계약하고 있다"며 "EA가 네오위즈게임즈의 2대 주주이고 공동 개발했다는 점에서 재계약이 문제 될 가능성이 낮다"고 내다봤다.
그는 "정부 규제가 부각되고 있으나, 이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네오위즈게임즈의 게임 이용자가운데 20 세 이상이 전체의 90% 수준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초반 4% 넘게 떨어지던 네오위즈게임즈 주가는 2%대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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