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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돋보기)보험주 `3박자가 척척`

이정훈 기자I 2004.03.15 15:49:00
[edaily 이정훈기자] 15일 거래소시장에서 손해보험업종 주가가 기분좋게 내달렸다. 자동차 손해율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강한 가운데 높은 배당투자 메리트와 낮은 밸류에이션 부담 등 3박자가 척척 맞아 떨어져 강세가 얼마나 더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보험업종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48.83포인트(2.80%) 상승한 5466.54로 장을 마감돼 종이·목재업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익율을 기록했다. 특히 엿새만에 지수가 반등하며 금융업종내 0.26% 상승한 은행업종과 0.98% 하락한 증권업종과 대조를 이뤄졌다. 종목별로도 삼성화재(000810)가 2100원(2.96%) 상승한 7만300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LG화재(002550)(6.92%) 동부화재(005830)(5.62%) 동양화재(000060)(3.06%)가 동반 상승해 3.23% 하락한 현대해상(001450)을 제외한 업종내 대표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쌍용화재2우B(000547)는 14.87% 급등했고 신동아화재(000370) 제일화재(000610) 코리안리(003690) 등도 일제히 올랐다. 특히 한동안 보험주를 외면했던 외국계 창구에서도 동부화재(7만7890주) LG화재(7만1910주) 삼성화재(6만1670주) 코리안리(3만6500주) 동양화재(1만1720주) 삼성화재우(000815)(3320주) 등 주요 보험주를 집중적으로 순매수해 상승세에 힘을 실어줬다. 보험주의 강세는 지난 12일 코리안리가 1주당 0.03주의 주식 배당과 17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공시하면서 3월 결산법인에 대한 배당투자 메리트가 부각된 것이 1차적인 배경으로 작용했다. 동원증권 이철호 애널리스트는 "코리안리의 주식배당을 현금으로 환산해 계산하면 배당수익률이 7%를 넘고 동부와 LG화재, 전통적으로 고배당주인 동양화재 등도 높은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돼 배당주로서의 기대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또 1월 손해율 급등으로 이제 손해율이 바닥을 찍고 개선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와 그에 따른 실적 호전 기대도 호재로 작용했다. 장중에는 손보사 2월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루머도 나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경제연구소 조용화 애널리스트는 "삼성화재의 1월 자동차 손해율이 87.6%로 지난 9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5대사 단순합산 손해율도 82.9%로, 업계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는 예정손해율 73%를 크게 웃돌아 이제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고, 과거에도 2~4월중 손해율이 최저였다는 경험칙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까지 LG카드 손실을 대부분 인식해 반영했고 4분기 일부 손실 반영 이후로는 투자쪽에서도 정상적인 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3월 배당투자가 가능한 오는 19일까지는 주가가 대체로 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철호 애널리스트도 "삼성화재만 보더라도 4월 자동차 손해율이 1월에 비해 10%포인트 정도 낮아져 회사 전체 손해율을 4%포인트 정도 낮출 것"이라며 "추세적일지는 확신하기 어렵지만, 손해율이 더 높아질 경우 `카라파치` 부활이나 보험료 인상 등의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여 손해율 하향 안정세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그는 "은행과 증권업종의 ROE가 10%에도 못미치는데 반해 손보사들은 15%에 이르고 있어 펀더멘털상 양호하면서도 주가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있는 만큼 증권에서 보험으로 포트폴리오를 옮기려는 시도도 나타날 것"이라며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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