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장중) 방향모색..나스닥 6p, 다우 27p 하락

김상석 기자I 2001.08.09 23:31:12
[edaily] 장세에 영향을 줄만한 호재는 없는 상태지만 일단 어제 낙폭이 컸던데다 기술적 반등시점이 임박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한때 나스닥지수가 플러스로 돌아서기도 하는 등 지수들이 혼조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주들을 중심으로 기술주들이 반등시도에 나서고 있지만 그리 여의치는 않다. 9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0.34%, 6.71포인트 하락한 1959.65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10266.24포인트로 어제보다 0.26%, 27.26포인트 하락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16% 내린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9대11, 나스닥시장이 9대14로 하락종목이 많은 편이다. 개장초 약세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기술주의 반등시도가 눈에 띈다. 나스닥지수가 지난주 금요일을 포함, 나흘연속 하락하면서 지수 2000선이 무너져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도 가능한 시점이다. 그러나 반등에 이은 후속매수세 유입에 대해서는 대체로 비관적이기 때문에 반등이 그리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7월중 유통업체들의 동일점포 매출실적이 그다지 탐탁치 않은데다 텔레콤 장비업체인 노텔 네트웍스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아 장세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또 일부 증권사들에 대한 실적추정치 하향조정이 이어져 증권주들이 압력을 받고 있다.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장세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신규 실업급여신청자수는 전문가들의 예상인 37만5천명을 상회하는 38만5천명을 기록했지만 40만명을 하회했고 7월중 수입물가는 유가하락에 힘입어 전월에 비해 1.6% 하락, 지난 92년이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유통업체들의 7월중 동일점포 매출실적이 쏟아졌다. 대체로 의류 유통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됐지만 대형 할인점들의 매출은 호조를 보였다. 갭은 7월중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2%나 감소했다고 발표한데 이어 애버크롬비도 14%, 앤테일러 17%, 리미티드 7%, 삭스 4.8%, 인티밋 브랜드도 7% 감소하는 등 의류 및 개인장구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매우 부진하게 나타났다. 반면, 세계 최대의 할인점인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 월마트는 6% 늘었다고 발표했고 타겟도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류업체인 JC페니 역시 2.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매출호조를 보인 월마트가 어제보다 0.24% 하락중인 것을 비롯, 애버크롬비, 삭스 등이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S&P유통지수는 어제보다 0.44% 상승중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주들이 반등시도에 나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밀리는 분위기고 소프트웨어주들도 오름세다. 반면, 네트워킹, 텔레콤, 컴퓨터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기술주외에는 금융, 바이오테크, 제지, 석유, 운송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고 화학, 제약, 금, 헬스캐어, 유통, 유틸리티주들이 소폭의 오름세를 지키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0.36%, 골드만삭스 소프트웨어지수도 0.17% 상승중이지만 여타 지수들은 대부분 약세다. 아멕스 네트워킹지수가 어제보다 1.67% 하락중이고 나스닥 텔레콤 및 컴퓨터지수도 각각 0.83%, 0.43%씩 하락한 상태다.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 역시 어제보다 0.71% 하락중이고 나스닥 바이오테크지수도 1.64% 내렸다. 금융주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0.50%, 아멕스 증권지수도 1.66% 하락한 상태다. 세계 최대의 텔레콤 장비업체인 노텔 네트웍스는 자금조달을 위해 10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발표한데 이어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분기자료에서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 노텔 네트웍스가 어제보다 2.89% 하락하면서 텔레콤주들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합병 타겟이 됐다는 소문이 여전히 유효해 웹 호스팅업체인 엑소더스 커뮤니케이션이 거래량 1위를 기록하면서 1.30% 상승중이고 마이크로소프트가 0.72%, 델컴퓨터 0.08%, 시에나 0.65%, 그리고 AMCC도 0.06% 상승중이다. 그러나 시스코 시스템즈가 1.22%, 리먼브러더즈가 부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은 선마이크로시스템즈가 5.22%, 오러클 0.80%, 인텔 0.10%, 어제 프루덴셜증권이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한 BEA시스템이 2.32%, 시벨 시스템 2.15%, JDS유니페이스 1.09%, 그리고 월드컴도 1.30% 하락한 상태다. 전자업체인 솔렉트론은 캐나다 국적의 경쟁사인 C맥을 27억달러에 인수합병한다고 발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솔렉트론은 어제보다 9.30% 하락중이지만 C맥은 17.34% 급등세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월마트가 매출호조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제보다 0.24% 하락중인 것을 비롯,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엑슨모빌, IBM, SBC커뮤니케이션, 캐터필러, 듀퐁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홈디포, 이스트먼코닥,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정도가 강보합선이다. 증권주들이 약세다. 모건스탠리 딘위터는 메릴린치에 대해 3/4분기 주당순익이 당초 예상치인 51센트에 크게 못미치는 31센트에 그칠 것이라고 수정전망했고 찰스쉬왑에 대해서도 주당순익 8센트에서 6센트로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했다. 또 골드만삭스에 대해서도 실적추정치를 내려잡았다. UBS워버그도 이들 세개 증권사와 모건스탠리 딘위터에 대해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했다. 이로 인해 아멕스 증권지수는 어제보다 1.66% 하락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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