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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은 16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트립.베스트 2025’ 행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트립닷컴은 한국 여행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립닷컴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인의 1인당 연간 해외여행 횟수는 0.54회로 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 2위를 기록했다. 일본(0.16회), 태국(0.14회), 중국(0.12회)을 웃도는 수준이다. 전체 여행 중 해외여행 비중도 71%로, 일본(67%), 말레이시아(66%)보다 높게 나타났다.
홍 지사장은 “이 같은 수치는 한국인이 해외여행에 적극적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이 글로벌 여행 시장에서 중요한 허브로 부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행사에서는 한국 여행자들의 최신 여행 트렌드도 공개됐다. 트립닷컴에 따르면 최근 한국인의 여행 패턴은 근거리 중심에서 장거리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인천발 유럽 노선 좌석 공급량은 2019년 대비 40% 증가했고, 북미 노선 역시 15% 늘었다. 여전히 일본·베트남·태국 등 근거리 여행지가 인기지만, 유럽과 미주에 대한 수요가 가파르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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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주요 방문 국가는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미국, 싱가포르 순이었으며, 특히 대만(110%), 싱가포르(82%), 홍콩(63%), 일본(56%)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여름철 기준으로는 스페인(144%), 독일(122%) 등 유럽 국가에서도 한국 관광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서울, 제주, 부산, 대구가 대표적인 인기 여행지로 꼽히는 가운데, 지방으로 관심이 확대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경남 통영은 해외 이용자 검색률이 전년 대비 4배 이상 늘어나 ‘신흥 관광지’로 떠올랐다.
이 같은 흐름에는 K팝과 드라마 등 K콘텐츠의 확산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경복궁 예약 건수는 전년 대비 115% 증가했고, 국립중앙박물관 검색량도 34% 늘었다. 다도 체험, 김치 담그기 체험 등 한국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역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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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지사장은 “해외여행 예약 과정에서 이용자들은 평균 20~24회 앱에 접속하고, 결정까지 평균 9~11일이 걸리며, 예약 클릭까지는 2시간 10분이 소요된다”며 “데이터 기반 큐레이션을 통해 여행자들의 ‘선택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특히 트립.베스트 레스토랑 편에서는 해외여행 중 자국의 음식을 그리워하는 이들을 위한 ‘고향의 맛(Taste of Hometown)’ 카테고리가 추가돼 눈길을 끌었다. 해외여행 중에도 한식을 찾는 한국인을 위해 일본·대만·베트남·태국 등 주요 15개 도시의 한식 맛집을 추천한다. 언어 설정에 따라 일본인에겐 일식 맛집, 중국인에겐 중식 맛집이 노출되는 방식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써니 순 트립닷컴 그룹 부사장은 “‘고향의 맛’ 기능은 한국,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지역의 이용자들에게 최초로 공개됐다“라며 “고향의 맛은 여행자가 해외에서도 익숙한 음식을 찾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립닷컴은 2018년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한국 내 웹·모바일 방문자는 전년 대비 144% 늘었고, 전체 예약률은 60% 증가했다. 지난 8월 기준 트립닷컴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236만 명으로, 1년 전 대비 55% 성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