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티몬 대신 11번가 등판…‘소담스퀘어 충북’ 연다

김경은 기자I 2024.09.12 10:33:37

중기부·중기유통센터, 신규 수행사로 11번가 선정
티몬 사업 포기했지만…“소상공인 지원 중단 없게”
한국교통대에 연내 개소 디지털 커머스 종합지원
수행사가 시설 제공…위메프 대체는 어려울 듯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로 중단 위기에 놓인 정부의 소상공인 디지털커머스 지원사업이 정상화 할 전망이다. 티몬이 운영을 포기한 ‘소담스퀘어 충북’ 사업자로 11번가가 새롭게 선정되면서다.

소담스퀘어 대구에서 소상공인이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유통센터)
1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중소기업유통센터는 11번가를 소담스퀘어 충북 신규 수행기관으로 지정했다. 기존 사업자인 티몬이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로 운영을 포기하자 곧바로 신규 사업자 물색에 나선 결과다.

소담스퀘어는 중기유통센터가 전문성 있는 사업자를 선정해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종합 지원하는 거점이다. 촬영 스튜디오와 편집실, 교육장 등을 갖추고 소상공인의 디지털커머스 교육·컨설팅과 라이브방송 기획·촬영·편집 등을 무료로 지원한다.

중기유통센터는 2020년 소담스퀘어 역삼을 시작으로 전국에 8개소를 열었다. 오는 11월에는 티몬과 국립한국교통대가 충북 충주시에 9호점인 소담스퀘어 충북을 개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티몬은 지난 7월 30일자로 사업 운영을 포기했다.

중기유통센터는 곧바로 신규 수행기관을 찾았으며 11번가가 한국교통대와 함께 소담스퀘어 충북 운영을 맡기로 했다.

11번가는 지난달 말 한국교통대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중기유통센터는 이달 초 사업계획 변경을 승인했다. 중기부와 중기유통센터는 늦어도 12월에는 소담스퀘어 충북 문을 다시 열고 소상공인 지원 업무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소담스퀘어 충북은 한국교통대 교내 공간을 리모델링 해 디지털커머스 지원공간을 구축한다. 소상공인 대상 마케팅 콘텐츠 제작부터 맞춤형 교육·컨설팅, 온라인 채널 입점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첫해 10억원, 이후 4년간 최대 8억원을 지원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티메프 사태로 소상공인 지원 사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곧바로 소담스퀘어 충북의 수행기관을 변경했다”며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수는 있지만 연내 개소해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과 온라인 진출 역량 강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위메프가 운영하던 소담스퀘어 역삼은 지난달 8일 운영을 중단한 뒤 대체 사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다만 소담스퀘어는 수행기관이 시설을 제공하는 방식인 데다 소담스퀘어 역삼의 계약 기간이 올 12월까지라 기존 위메프 시설에서 사업을 이어가기는 물리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파산 면한 티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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