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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1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11.0원)보다 1.8원 오른 1316.3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3원 내린 1314.2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상승 폭을 넓히며 장중 1317.5원까지 올랐다. 이후에도 환율은 1310원 중후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시장에 특별한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환율은 주요국 통화에 연동해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다. 달러화는 소폭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13일(현지시간) 저녁 11시 18분 기준 102.85를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는 일제히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19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로 모두 오름세다.
간밤 기술주 약세로 인해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에 국내 증시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12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1600억원대를 순매도 하고 있다.
1317원 부근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출회되며 환율 상단이 지지되는 모습이다. 국내은행 딜러는 “전반적인 달러 강세와 위안화 약세에 연동해서 환율이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1317원 레벨에서 네고가 나오면서 상단이 제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후 美생산자물가·소매판매 경계감
이날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 지수가 발표되는 만큼 시장에선 경계감이 커지며 오후에도 환율은 제한적인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반께 미국 생산자물가와 소매판매 지수가 나온다. 생산자물가는 향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다. 월가에서 2월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1.1%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에는 0.8% 감소하면서 소비가 급격하게 얼어붙을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최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발언을 했기 때문에 다음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되돌리는 발언을 할 것 같진 않다”며 “FOMC 이후 환율은 추가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