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 명의로 헨리 페르난데스 MSCI 회장에게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MSCI는 전 세계 주요 증시를 △선진시장(미국, 일본 등 23개국) △신흥시장(한국, 중국 등 24개국) △프론티어 시장(아이슬란드, 베트남 등 28개국) △독립시장(아르헨티나, 우크라니아 등 12개국)으로 분류하고 있다. 글로벌 기관투자자나 펀드매니저 등 금융·증권시장 종사자들은 이 시장 분류를 바탕으로 국가별 투자 자금 규모를 결정한다.
한국 증시는 1992년 신흥시장에 편입됐고 2006년에 선진시장 승격 관찰대상국에 등재됐다. 그러나 매년 선진시장 승진에 실패했고 2014년에는 관찰대상국에서도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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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전경련은 한국 증권시장의 거래대금 규모가 세계적 수준인 점도 강조했다. 한국거래소 거래대금은 작년 기준 3조200억달러로 세계 7위다. 시가총액은 1조6400억달러로 세계 16위 수준이다. 현재 MSCI 선진시장에 속한 스페인과 싱가포르, 오스트리아 등보다도 큰 규모다.
이 밖에도 전경련은 한국 시장 내 외국인 투자자 거래제약 완화 및 외국인 투자자들의 기업 정보 접근성 개선 관련 정부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전경련은 우리 정부가 연내에 외국인 투자자 사전 등록 제도를 폐지하는 등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투자 진입장벽을 낮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 기업의 영문 공시가 내년부터 의무화되고 기업 배당 절차도 개선이 예상되는 등 정보 접근성과 예측가능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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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회장직무대행은 서한에서 “한국이 관찰대상국에 등재되고 향후 선진시장에 진입한다면, 한국 경제가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거래 확대로 MSCI에도 상당한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