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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1.3원 오른 1335.5원에 개장했다. 이후 1330원 초중반대를 등락하다 오후 들어 크게 하락하더니 장막판에 1325.9원까지 떨어진 뒤 소폭 올라 마감됐다. 장중 저가 기준 지난 11일(1316.2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연이어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반도체 업황 저점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의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필두로 한 국내 증권시장 순매수세가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날 558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39포인트(0.89%) 오른 2537.7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상승분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여도는 각각 14.3포인트, 3.1포인트로 두 종목이 약 90%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 거래일 대비 삼성전자는 3.32%, SK하이닉스는 3.95% 급등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도체 주식을 지난 16일부터 많이 사기 시작했다”며 “해당 움직임이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강력한 움직임이어서 외환시장 참가자들도 따라가는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정상회담이나 한일 정상회담을 거치면서 반도체 산업에 악재로 비춰졌던 변수들이 제거되면서 투심을 자극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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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32억96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