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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中 경제 회복세 보이고 있어"…시장 역할 강조

장영은 기자I 2022.10.18 12:39:49

당대회 분야별 토론서 中 경제 관련 기존 입장 반복
"시장이 자원 배분에서 결정적 역할해야"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리커창 중국 총리가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사진= AFP)


블룸버그는 전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 보도를 인용해 리 총리가 지난 16일 개막한 중국 공산당 당대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연설 이후 이어진 분야별 토론에서 중국 경제에 대한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고 전했다.

리 총리는 시장이 자원 배분에서 결정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중국은 △경제 개방 △시장 공정 경쟁 촉진 △민생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모두 시 주석의 당대회 연설에서 언급됐던 내용이다.

지난달 말 열린 4분기 경제안정 업무회의에서도 리 총리는 “각고의 노력으로 경제 하락 추세가 전환돼 3분기에는 전체적으로 안정을 회복했다”며 “4분기 경제는 연간 경제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이번 분기에 많은 정책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신화통신이 17일 늦은 시간에 보도한 리커창 총리의 발언은 중국 당국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자료 발표를 돌연 연기한 가운데 나왔다. 당초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중국의 3분기 GDP와 함께 9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실직률, 고정자산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이번주 발표 예정인 중국 경제 관련 지표들은 모두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 주석의 3연임을 확정하는 당대회 기간 중 부진한 지표 발표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막고자 한 것 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의 중국 3분기 GDP 성장률 예상치는 3% 중반으로, 지난 8월 전문가들이 내놓은 4.8%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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