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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뒤면 고령인구 1000만명…2056년부턴 먹여살릴 인구가 더 많아진다

원다연 기자I 2021.12.09 12:00:00

[2020~2070년 장래인구추계]
50년후 고령인구, 전체인구 대비 46.4%
출산 줄고 고령화 심화, ''역삼각형'' 인구피라미드
38.7명 부양비, 2070년엔 116.8명까지 높아져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금과 같은 출생과 사망 추세가 이어지면 당장 3년 후에 우리나라 고령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선다는 전망이다 나왔다. 50년 후엔 전체 인구 두명 중 한명 꼴로 고령인구가 될 거란 전망이다. 아이는 낳지 않고 고령화는 빨라지면서 2056년부터는 생산인구보다 먹여 살려야 할 인구가 많아진다.

지난달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어르신들이 자리에 앉아 무료 급식을 먹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2020~2070년’에 따르면 2020년부터 향후 10년간 65세 이상의 고령인구는 490만명 늘어날 것으로 추계됐다. 지난해 기준 815만명이었던 고령인구는 당장 3년 후인 2024년 1000만명을 넘어선다. 50년 후인 2070년에는 1747만명까지 증가해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46.4%를 차지한다. 특히 2070년엔 고령인구 중에서도 8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4%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중간 수준의 출산율과 기대수명 및 국제순이동 조합한 중위 시나리오상의 추계치다. 장래인구추계는 2020년 인구총조사 결과와 최근까지 출생, 사망, 국제이동 등 인구 변동요인 추이를 반영해 향후 50년간의 장래인구를 전망한다. 장래인구추계는 원래 5년 주기로 공표되는데 초저출산 현상이 심화하면서 통계청은 지난 2019년 특별추계를 내놓기도 했다.

특히 2020년부터 1955~1963년생인 베이비붐 세대가 생산연령인구에서 고령인구로 이동하면서 연령 계층별 인구 변동폭이 커진다.

지난해 기준 14세 이하의 유소년인구는 621만명으로 총인구의 12.2%를 차지하지만, 당장 내년이면 500만명대로 떨어진다. 유소년인구는 감소세를 지속해 2070년에는 282만명으로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5%까지 줄어든다. 지난해 기준으로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유소년인구보다 1.3배 많지만, 50년 후에는 고령인구가 유소년 인구보다 6.2배 많아지는 것이다.

생산연령인구는 지난해 기준 3738만명에서 2030년 3381만명으로 줄고, 2070년엔 1737만명까지 떨어진다. 지난해 기준 전체 인구 대비 72.1%를 차지하는 생산연령인구는 50년 후엔 46.5%로 인구 절반도 되지 않는다.

이같은 인구 추세에 현재 항아리형의 인구 피라미드는 50년 후엔 역삼각형으로 변하고, 부양비는 크게 높아진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할 인구(유소년·고령인구)는 지난해 기준 38.7명에서 2056년에 100명을 넘어선다. 2056년부턴 생산인구보다 이들이 먹여 살려야 할 인구가 더 많아진단 의미다. 이어 2070년에 부양비는 116.8명까지 높아진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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