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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만찬' 朴 "서로 이견있어도.." 협력 강조(종합)

이준기 기자I 2015.11.01 21:05:15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만찬..난타 공연 등 관람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서로 이견이 있다고 해도 진정성을 가지고 해결해 나가면서 공동의 도전에 단합된 힘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한·일·중 3국 간 협력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리커창 중국 총리와 가진 만찬에서 건배사를 통해 “우리 3국이 공유하고 있는 협력의 문화와 상생의 정신으로 함께 힘을 모아나간다면 이것이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의 큰 주춧돌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아시아태평양 시대로 불리는 오늘날 우리 세 나라의 긴밀한 협력은 역내 국가들의 공동 발전은 물론이고 세계 공동번영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기 위한 필수 조건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특히 유념해야 할 것은 오늘 함께 만들어 낸 협력의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서 미래의 더 큰 결실로 이어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무엇보다 3국 협력을 추진할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서 상호 신뢰와 존중, 호혜, 미래지향적 협력의 정신을 더욱 확정시켜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비온 후 땅이 굳는다’는 격언은 3국에서 비슷하게 쓰이고 있다”며 “저는 우리의 공동 노력으로 3국 간 신뢰와 협력의 관행을 비온 뒤의 땅처럼 굳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3국 정상회의와 관련, “오늘 우리는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공동 번영을 위한 3국 협력 체제의 발전 방안에 대해 건설적인 의견을 나누었다”며 “그 결과 3국 공동성과 사업에 합의하고 앞으로의 협력 방향을 담은 공동선언을 발표함으로써 3국 간 협력 체제를 정상화 시켰다”고 평가했다.

3국 정상의 만찬장소를 현대미술관으로 잡은 건 공통문화권을 형성하고 있는 한·일·중 3국의 ‘협력’과 ‘동반’이라는 미래지향적 메시지를 담기 위해서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만찬장은 한옥의 담장과 대문 등으로 전통미를 살렸고,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영상이 미디어 월과 테이블에서 나왔다. 주변에는 한국 이이남 작가의 ‘평화의 꽃’, 일본 코세무라 마미의 ‘사계화초도’, 중국 양용량의 ‘The Night of Perpetual Day’ 등 각국의 작품 3점이 현대 정보기술(IT)과 결합한 형태로 전시됐다.

만찬은 미래 주인공인 3국의 어린이들이 청사초롱을 들고 한국의 도라지타령과 일본의 후루사또, 중국의 모리화 등 각 국가의 대표곡을 부르며 시작됐다. 3국 정상은 만찬 중 한국의 대표 넌버벌공연인 ‘난타’가 전통장단에 맞춰진 공연을 봤고, 비보이와 미디어영상이 융합된 역동적 퍼포먼스도 즐겼다. 한국의 거문고와 일본의 고토, 중국의 쟁 등 3국의 전통 현악기로 연주된 뱃노래와 소란부시, 고기잡이 노래 등의 음악도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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