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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국감]'총선필승' 정종섭 건배사 논란 격화..국감 정회(종합)

최훈길 기자I 2015.09.10 11:33:39

새정치연합, 행자부 국감 보이콧.."정 장관 자격상실"
정종섭 "부덕의 소치, 거듭 송구"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행정자치부(행자부) 국정감사가 정종섭 장관의 ‘총선 필승’ 건배사 논란으로 파행을 빚었다. 야당은 정 장관이 선거법 위반으로 자격을 상실했다며 국감을 거부하고 나섰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안행위)는 10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행자부 국정감사를 열었으나, 야당이 정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국감을 거부하면서 오전 11시 26분 현재 1시간여만에 정회했다. 안행위 여야 간사는 이날 국감을 재개할지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야당 간사인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정 장관의 건배사는 명백한 선거법 위반으로,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국정감사 질의를 받을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며 “정 장관을 상대로 국정감사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중앙선관위가 오는 14일 정 장관을 어떻게 징계, 처벌할지를 논의한다고 한다. 그 판단을 일단 들어보고 정 장관이 장관 자격이 있는지를 본 뒤 14일 이후에 국정감사를 실시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정 장관의 발언이 부적절했지만 국감은 예정대로 진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용기 의원은 “정 장관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것은 본인을 비롯해 모든 이들이 인정하고 있다”면서도 “어떤 것이 국민을 진정 위하는 길인지 보고 (국감 불참을) 제고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감장에서 “지난번 정당 만찬에서의 건배사 관련 논란은 저의 부덕의 소치”라며 “이로인해 심려를 끼친데 대해 국민들께 거듭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달 25일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진행된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서 건배사를 하면서 “제가 ‘총선’하고 외치면 의원님들은 ‘필승’을 외쳐 달라”고 주문했다. 현재 정 장관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출처=행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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