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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우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상무(CIO)는 “사람들의 바뀌는 삶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가 운용책임을 지고 있는 이스트스프링운용 대표펀드인 ‘이스트스프링코리아리더스’와 ‘이스트스프링업종대표’는 연초 이후 각각 10.58%, 10.34%의 성적을 내고 있다. ‘이스트스프링대담한한국’ 역시 9%대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비결은 무엇일까? 남 상무는 ‘패러다임’이라고 말한다.
그는 “패션이 장기화되면 트렌드로, 그리고 패러다임으로 연결이 된다”며 “지금은 패러다임이 변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과거 삼성전자(005930)나 현대차(005380)가 주춤하면 코스피가 약세를 거듭했다. 그러나 이제는 화장품 업종이나 음식료 업종 등 제 3의 종목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남 상무는 “더욱이 우리의 내수 소비재는 국내 시장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중국으로 무대를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10~20년 전 우리의 경제성장과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상황. 한류팬들이 한국 음식을 먹고, 중국의 저가 화장품보다 한국의 프리미엄 화장품을 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과거의 한국과 같이 오염에 민감하다. 이런 산업들이 과거 철강, 화학, 기계 등 중국을 기반으로 성장한 업종의 자리를 대신하며 코스피를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남 상무는 패러다임에 이어 취사선택의 ‘사(捨) ’, 즉 ‘버리는 법’에도 주목했다. 실제 이스트스프링운용은 한 펀드에 많은 종목을 담지 않는다. 약 40여개 종목을 담되 확실한 성장성을 보이는 종목을 선별한다.
그는 “배제할 것은 철저히 배제하되 성장 가치가 보이면 비싸다고 해도 담대하게 담는다”고 말했다. 분산투자를 하겠다는 이유로 성장이 둔화된 업종을 담기보다 미래에 기대할 수 있는 주요 종목을 담는다는 것. 남 상무는 “철저한 배제와 확실한 성장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며 “가지고 가는 종목은 길게 가지고 가는 편”이라고 말했다.
남 상무는 ‘탐방’에서도 수익률의 비결을 찾았다. 탐방을 워낙 자주 가다보니 업체에서 귀찮아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우리의 고객은 투자자”라며 “탐방을 통해 알려지지 않은 것을 보는데 한번 만으로는 해결이 안되면 다시 방문하는 일이 잦다”고 설명했다.
남 상무는 1998년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삼성생명보험에서 주식운용을 맡으며 운용업계에 뛰어들었다. 2002년부터는 9년간 삼성자산운용에서 펀드매니저로 활동한 후 2010년 아인에셋투자자문으로 옮겨 자산운용본부장을 지냈다. 2011년 이스트스프링운용으로 옮겨 현재 주식운용본부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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