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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쿠데타 선언` 태국에 경제·군사 원조 중단 등 제재 검토

성문재 기자I 2014.05.23 15:31:54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태국 군부가 22일(현지시간) 쿠데타를 선언하자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가 경제 원조와 군사협력 중단 등의 제재 검토에 나섰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쿠데타 선언에 따라 미국은 태국에 제공했던 군사 및 기타 지원을 재검토하고 있다”며 하루 빨리 민정·민주주의를 복원할 것을 촉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케리 장관은 “태국 주요 정당의 고위 지도자들이 구금돼있고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태국 군부의) 쿠데타는 미국과 태국군과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현행법상 쿠데타로 민간 정부를 전복시킨 국가에 대해 지원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 국무부와 산하 대외원조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 기타 국제·지역 원조 프로그램을 포함해 최고 1000만달러(약 102억원) 규모의 경제원조가 중단될 수 있다고 국무부측은 설명했다.

또 미국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소속 8개국과 번갈아가면서 치르는 합동군사훈련인 ‘카라트’(CARAT) 등이 재검토되고 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일본도 이번 쿠데타 선언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으며 영국은 태국 군대의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영국 외무부는 “정치적 불안정과 폭력이 지속되면서 태국의 민주주의 틀이 훼손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럽연합(EU)측은 극단적인 우려가 뒤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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