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 신형 그랜저의 등장에 그동안 그랜저·K7·알페온·SM7이 각개전투를 벌이던 준대형 시장에 일제히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신형 그랜저는 지난 1월 한달 간 6026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구형 그랜저의 판매량은 3만2893대로 월 평균 2741대가 팔린 것을 감안하면, 220%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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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그랜저의 본격 출시로 준대형 시장은 그랜저를 중심으로 재편됐다. 지난해 7개월 연속 준대형 시장 1위를 지켜오던 기아차 K7이 가장 직격탄을 맞았다.
K7은 지난달 2403대가 판매돼 월별 판매량이 출시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지난해 K7의 월 평균 판매량은 3545대로 여기에 1000여대 이상 못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GM대우 알페온 역시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지난 12월까지 상승세를 타며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각각 1751대, 1695대가 판매됐다. 하지만 지난 1월에는 1314대가 팔려, 판매 상승세에 급제동이 걸렸다.
또 다른 준대형 시장 경쟁모델인 르노삼성의 SM7의 1월 판매량도 775대에 그쳐 지난해 12월 1094대에 비해 30% 가까이 감소했다.
업계에선 이같은 신형 그랜저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지난 해 12월 6일 시작된 신형 그랜저의 계약 대수는 3만4000대로 지난해 전체 판매량인 3만2893대를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신형 그랜저를 계약하면, 대기 시간이 두 세달에 달하는 등 신형 그랜저의 인기는 향후 몇달 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준대형=그랜저'라는 시장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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