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잡이 아기를 뒤로 하고, 깊이 알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카이스트 금융공학 과정 진학을 결정했던 것과 같은 종류의 도전의식이 여러 곳으로의 이직을, 이직한 곳에서의 성과를 가능하게 했다.
윤혜경 도이치뱅크 워런트 마케팅 총괄 이사(사진) 얘기다.
"기자할 때도 패션이나 화장품 쪽을 오래 담당하다가 여기서 머물러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국제부, 경제부 등에 자원해 여러 곳을 경험했어요. 공부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도 주변에서 만류가 심했지만, 다 물리치고 기어이 금융공학을 전공했구요.
국내 증권사로 옮겨서 ELW 마케팅을 시작했을 때도 정말 `맨 땅에 헤딩`하는 격이었지만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었어요. 제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는게 저한테는 의미가 커요."
윤 이사가 한국투자증권에서 ELW 마케터로 활동을 시작한 때는 지난 2006년. 시장 개설 초기만 해도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한국증권은 그가 합류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국내 ELW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는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그런 그가 외국계 증권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3월 첫 상품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도이치뱅크가 그의 새로운 무대.
기득권을 누리기보다는 부딪쳐 얻어내야 할 것들이 훨씬 많다는 사실에 대한 걱정보다는, 무제한 활용할 수 있는 글로벌 시장 동향과 자료, 상품 소스 등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는 그다.
"이번에 다시 외국계로 이직한다고 했을 때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셨어요. 가만히 있으면서 이제까지 뿌려둔 씨앗의 열매를 따먹기만 하면 되는데, 왜 굳이 새로 세팅하는 곳에 들어가서 고생하려고 하냐면서요.
국내 증권사는 인지도가 높고 지점을 통한 네트워크가 확실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글로벌 시장 동향을 파악하는데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요. 그 부분에 항상 갈증이 있었는데, 이 곳으로 옮겨오면서부터는 다양한 정보를 마음껏 흡수하고 있습니다."
ELW 시장에서의 탑(Top)에서 후발주자로 옮겨온 만큼 조급하게 마음 먹기보다는 꾸준하고 차분하게 성과를 내겠다고 했다. 도이치뱅크가 갖고 있는 노하우를 최대한 살려 투자자들에게 다가가겠다는게 기본 전략이다.
특히 조기종료형 워런트(CBBC) 시장이 열리는 올 하반기부터는 도이치뱅크만의 강점을 살려 단계적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직은 후발주자 중 하나에 불과하지만, 내년에는 `탑3` 안에 들어가겠다는 포부도 함께다.
"이제까지 그랬듯이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살펴갈 겁니다. 시장에서는 결국 결과로 평가받겠지요."
◇ 경력
- 2005년 11월 `소버린의 진실` 저술
- 2006년 12월 한국투자증권 국내 최초 ELW마케터
- 2007년 5월 국내 첫 ELW 투자안내서, `ELW 완전정복` 출간, 한국투자증권 ELW웹사이트 런칭, 국내 첫 ELW 투자자 유료세미나
- 2007년 9-12월 토마토 TV 국내 첫 ELW 고정 프로그램 진행
- 2008년-2009년 MTN ELW 프로그램
- 2008년-2010년 5월 이데일리 TV ELW 프로그램
- 2009년 11월 `쌩초보 ELS ELW 황금수익률 따라잡기` 출간
- 2010년 6월~ 도이치뱅크 워런트 마케팅 총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