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영효기자]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의 브랜드 가치가 전세계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이 58위를 차지, 유일하게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21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시장조사업체 밀워드 브라운 옵티모와 공동으로 조사한 `전세계 100대 브랜드`에서 `인터넷 황제` 구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했다. 구글의 브랜드 가치는 860억57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30% 늘어났다.
구글의 뒤를 이어 제너럴일렉트릭(GE 713억7900만달러)와 마이크로소프트(MS 708억8700만달러), 코카콜라(582억800만달러), 차이나모바일(572억2500만달러) 등이 지난해와 순위 변동없이 2~5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IBM(6위)과 애플(7위), 노키아(9위) 등이 10위권 내에 오르는 등 IT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FT는 "글로벌 브랜드 10위권 내에 IT 업체가 7개사나 오르는 등 전세계 신용위기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올렸다"고 평가했다.
한국 기업 가운데서는 삼성이 유일하게 전세계 100대 브랜드에 선정됐다. 그러나 삼성의 순위는 지난해 44위에서 58위로 14계단 하락했다. 삼성의 브랜드 가치 역시 지난해보다 7% 줄어든 118억7000만달러에 그쳤다.
아시아 기업 중에서는 중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이 5위에 오른 데 이어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ICBC)이 지난해보다 15계단 뛰어오른 18위에 선정됐다. 중국건설은행(31위)과 중국은행(32위) 역시 지난해에 비해 각각 30계단과 6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일본 기업 가운데는 도요타 자동차(12위)와 혼다(37위), NTT도코모(45위), 캐논(54위), 닛산(59위) 등이 10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