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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선물 이틀째 제자리..주가따라 등락(마감)

양미영 기자I 2003.02.10 16:27:59

차분한 조정..금리 우호적 펀더멘털 지속

[edaily 양미영기자] 국채선물이 지난 주말에 이어 보합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조정심리가 부각되며 선물가격을 붙잡았지만 여전히 수급 우호적인 펀더멘탈을 확인하며 크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10일 3월물 선물은 직전 거래일대비 2틱(0.02포인트) 내린 109.07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거래량은 3만6136계약으로 저조했다. 투신을 제외한 나머지 투자주체들은 전체 포지션이 1000계약 미만에 그치며 단타매매가 성행했음을 반증했다. 투신은 1159계약 순매수, 외국인은 769계약 순매도했다. 3월물 선물은 주가반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에 대한 부담으로 약보합으로 출발했다. 주가가 하락세로 출발하자 선물은 109.16까지 올라갔지만 다시 플러스 반전을 계기로 보합권 밑으로 떨어졌다. 선물은 하루종일 주가를 따라 등락을 거듭한 끝에 보합권으로 되돌아왔다. 한편, 통안선물도 보합에 머물렀다. 3월물 통안선물은 지난주말 종가인 95.42에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2810계약을 기록하며 최고거래량을 경신했다. 내일 장은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조정심리가 그대로 이어지며 통안채 입찰에 촉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조정의 근원은 절대가격에 대한 부담일 뿐 채권 우호적인 펀더멘탈 자체는 아직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황 전일 미 국채시장이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조정심리가 부각되며 3월물 선물은 약보합에서 출발했다. 109.08에서 개장한 선물은 주가가 약세로 출발하자 상승반전했지만 상승폭을 크게 늘리지 못하고 박스권 횡보에 그쳤다. 그러나 주가가 낙폭을 다소 넓히자 109.16까지 올라갔다. 잠시 박스권 등락을 거듭한 선물은 다시 주가를 따라 하향곡선을 타기 시작했다. 종합주가지수가 플러스로 반전하자 선물가격은 다시 보합권 밑으로 곤두박질쳤다. 투신권 등 일부 투자주체들의 단타매매가 성행하며 손바뀜이 활발했다. 109.04까지 되밀린 선물은 109 바닥을 확인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109.05위에서 잠시 제자리걸음을 반복했던 선물은 주가낙폭 축소와 함께 외국인들의 매도물량이 일부 쏟아지며 하락반전했다. 이어 개인들의 매도가 뒤따르며 심리적 저점인 109선도 무너지고 말았다. 그러나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며 109선을 재탈환했고 109선 지지가 확인되자 대기 매수세가 유입되며 선물은 다시 보합권을 넘어 상승 반전했다. 가격 상승세는 한국은행의 코멘트에 다시 꺾였다. 한은 관계자는 "내일 통안채 입찰에서 장기물추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며 선물가격을 붙잡았다. 선물은 오름세를 접으며 지난주말 종가밑으로 다시 가라앉았고 현물도 1bp가량 되밀렸다. 결국 109.07까지 되밀린 선물은 짧은 횡보끝에 전일대비 2틱 낮은 109.07에서 거래를 마쳤다. ◇차분한 조정..펀더멘탈은 유효 투신사의 한 매니저는 "오늘처럼 변동성이 적을 때 한번쯤 조정을 받아야 한다는 심리가 있지만 여전히 시장은 강한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장기물은 물론 단기물 금리가 더이상 내려가기가 버거운데다 미 주가가 빠질만큼 빠진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수급논리만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기간조정에 국한되더라고 한번쯤 조정을 받아야 할 것으로 본다"며 "내일쯤 아래위던 어느 한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선물사의 한 관계자는 "금리가 저점에 왔다는데 동의하지만 아직 전환이 될만한 모멘텀이 없다"며 "금리가 추세전환을 할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들과 은행이 장을 크게 움직여온만큼 이들이 어떻게 매매하는냐에 따라 장의 큰 흐름이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조정과정을 겪고 있지만 펀더멘탈상 바뀐 게 없다"며 "지난주 너무 오버슈팅돼 있다보니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금리가 올라갈 것이라는 데는 다들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일도 통안채 입찰로 인한 한은 코멘트에 일부 조정 가능성이 엿보이지만 크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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