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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美조선업 부활 핵심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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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6.10.26 1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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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한화오션 집중 조명
높은 생산비·제한된 부지는 과제
"美국방 함정 발주 물량 확신줘야"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화오션(042660)과 한국이 미국 조선업 부활을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핵심 외부 파트너라는 평가가 나온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데이브 매코믹(공화·펜실베이니아) 미 상원의원의 최근 한화오션 방문을 통해 미국 조선업 재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한화오션을 조명했다.

미국 조선업은 중국에 크게 뒤처진 상태다. 현재 미국의 선박 건조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세계 최대 조선 강국인 중국은 미국보다 230배 이상 큰 선박 건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전 세계 신규 상선 발주량의 75% 이상을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박 톤수 기준으로 한국이 약 16%로 2위를 차지하며, 나머지 국가 중 점유율이 3%를 넘는 곳은 없다.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 전경.(사진=한화그룹 제공)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 전경.(사진=한화그룹 제공)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선박 건조 역량을 확대해 새로운 ‘해양 황금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를 실현하려면 동맹국의 기술과 투자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한화는 2024년 12월 필라델피아 조선소(필리조선소)를 인수한 이후 시설 현대화에 약 3억 5000만달러를 투입했으며, 앞으로 수십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내년 말까지 4억달러를 추가 투자하는 방안도 승인했다. 올해 8월에는 앨라배마주 모빌에 있는 오스탈USA 조선소를 인수하기 위해 10억달러가 넘는 규모의 구속력 없는 제안을 했으며,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다.

미 해군 관련 사업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화는 올해 3월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의 초기 설계에 참여하는 하도급 사업을 수주했다. 이달 초에는 미국 선박관리업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골든돔’ 미사일 방어체계를 지원할 특수 보조함 건조업체로 선정됐다.

현재 필리조선소는 해군 보조함을 건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2028년까지 전투함 건조에 필요한 시설 인증을 모두 확보한다는 목표다. 한화그룹의 알렉스 웡 글로벌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미 국방부의 추가 발주 확보가 목표라며 “상선 조선소와 해군 함정 조선소가 나란히 자리 잡는 것이 다음 단계”라고 밝혔다.

미국 조선업 재건이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지기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한화는 필리조선소에서 높은 생산 비용과 인력 채용의 제약, 제한된 부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미 국방부의 향후 함정 발주 물량이 불확실하다는 점이 주요 걸림돌로 꼽힌다. 미 의회는 관련 예산 집행을 승인할 연례 국방수권법안(NDAA)을 아직 통과시키지 못했다. 미국의 해외 조선소 활용을 둘러싸고 상원과 하원 간 입장 차이도 존재한다.

매코믹 의원은 미국 조선업 재건을 위해서는 정부의 장기적인 발주 약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는 우리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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