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성 작곡가의 미국 진출은 지난해 국립심포니와 ACO의 업무협약으로 성사됐다. 국립심포니와 ACO는 양국의 젊은 작곡가 발굴과 국제 문화 교류 확대를 위한 ‘한미 작곡가 맞교환’을 추진하고 있다.
국립심포니는 2014년 상주작곡가 위촉을 시작으로 지난 10년간 13개의 작품을 위촉·초연하며 동시대 작품을 조명해 왔다. 2021년부터 ‘작곡가 아틀리에’를 통해 신진 작곡가를 직접 육성하며 신작 발표와 작곡가들의 예술적 성장을 도왔다. ACO는 1977년 설립돼 47년 역사를 자랑한다. 그동안 선보인 신작이 무려 350곡으로 미국 현대음악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김은성 작곡가의 작품은 ACO의 젊은 작곡가 발굴 시스템 중 하나인 ‘이어슛 리딩스’를 통해 미국에 소개된다. 라틴 그래미상을 받은 작곡가 새뮤얼 토레스, 2023년 뮤직앳더앤솔러지 페스티벌 상주작곡가로 초청받은 소피아 셰프스 등의 신작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작곡가 아틀리에’의 멘토인 김택수 작곡가는 “전 세계가 한국 문화에 주목하는 지금이 한국 창작 음악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좋은 최적기”라며 “한국 창작 음악이 세계 오케스트라의 주요 레퍼토리로 자리 잡을 날을 꿈꿔왔는데 국립심포니와 ACO의 협력이 그 시작점에 있다”고 이번 협력의 취지를 설명했다.
ACO의 교육 프로그램 총괄자인 로키 카루나는 “ACO는 미대륙을 넘어 세계 관현악 음악의 생태계 확장을 위해 힘써왔다”며 “이번 국립심포니와의 교류와 협력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