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은 늘었지만 투자 수요가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어서 7월 낙찰률이 12.80%, 낙찰가율은 85.10%를 기록했다. 금리 부담과 깡통전세 여파에 투자자들의 수요가 많지 않은 탓이다. 여기에 아파트와 달리 오피스텔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8월 103.04를 기록한 이후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중대형 오피스텔은 인기가 시들하지만 투자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금액대의 소형 오피스텔은 투자자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59㎡ 이하 오피스텔의 낙찰가율은 7월 기준 81.20%를 기록했다. 반면 59㎡ 초과 오피스텔의 낙찰가율은 64.10% 수준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가 지속하면서 경매 시장에서 대출금 부담 없이 투자할 수 있는 금액대의 오피스텔에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오피스텔은 수익형 부동산이어서 금리 부담이 높으면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빌라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세입자를 구하기 쉬운 점도 오피스텔 경매물건에 주목하는 이유로 꼽는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경매시장에서는 아파트만 투자 수요가 이어지고 있고 오피스텔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며 “다만 대출이 필요한 중대형은 인기가 없지만 소형 오피스텔 경매물건은 관심을 두는 분위기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