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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 내외로 떨어지는 등 이번 겨울 가장 강한 한파가 발생해 도로가 빙판길로 변하며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충남 논산 연선면 도로에서는 이날 0시 25분께 빙판길에 미끄러진 경차가 뒤집어지는 사고가 났다.
오전 7시 27분에는 호남고속도로 순천 방향 옥과나들목 인근에서 눈길을 달리던 고속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왼쪽으로 넘어졌다. 고속버스에는 승객 10명이 타고 있었지만 모두 안전벨트를 하고 있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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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특보가 발효된 전날 새벽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광주에서는 폭설 피해 31건(교통 6건, 낙상 22건, 안전조치 3건)이 발생해 소방이 출동했다. 전남에서도 이날 오전 교통사고 4건, 낙상 5건 등 10건의 사고가 났다.
전북 군산시 한 카페에서는 건물 위에 쌓인 눈으로 지붕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집기류가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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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민 조모(32) 씨는 연합뉴스에 “거짓말 하나 보태지 않고 3㎞ 가는데 1시간 이상 걸렸다”며 “통행량이 많은 도로인데 제설작업이 왜 이렇게 더딘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관공서가 밀집한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일대 도로도 눈이 다 녹지 않아 차량이 시속 10∼20㎞로 운행했다. 공무원 대부분이 새벽부터 도로에 나가 제설작업을 했지만, 밤사이 많은 눈이 내린 탓에 차량 흐름은 더뎠다.
직장인 박모(48) 씨는 “지난주에는 아예 제설이 안 돼 있었는데 오늘은 비교적 도로 사정이 낫다”면서도 “그늘진 곳은 아직도 미끄러워서 운전할 때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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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관계자는 “충청권·전라권·제주도에는 이날 저녁까지, 전라권 서부에는 24일 아침까지 추가로 시간당 3∼5㎝의 강한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고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 정보를 사전에 확인하는 등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