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송영길 "국민의힘 불임정당"…정의당 "불임이 불명예냐"

이세현 기자I 2021.08.05 11:01:23

野 비판하며 "불임정당" 발언한 송영길
정의당 "무신경하고 성차별적 언어"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비판하며 ‘불임’이란 단어를 사용하자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난임과 불임은 불명예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강 대표는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의힘을 비판하는데 있어, 임신의 어려움을 겪는 여성의 몸이 비유되어야 할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무신경하고 성차별적인 언어다. 불임 운운하는 표현 역시 그 연장선상의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타당을 비판한답시고 쓴 그 비유는, 실제 고통을 겪는 국민들에게 상처를 주는 표현이었다”라며 “송 대표가 어떤 취지로 그 발언을 했는지는 알겠다. 하지만 장애나 질병을 부정적인 비유로 사용해선 안 된다는 것이 최소한의 인권감수성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전에도 여러 정치인들이 부적절한 비유와 표현 사용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며 “시민을 대표하는 정치인들이 공식 석상에서 특정 시민을 비하하는 표현을 쓰는 일이 아무런 문제 제기도 받지 않는 세상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누군가를 비하하지 않는 언어가 대한민국 정치의 기본언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송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겨냥해 “문재인 정부에 의해 키워진 사람들을 데려다가 용병으로 쓰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불임정당임을 자백한 꼴”이라고 비난했다.

송 대표의 ‘불임정당’ 발언은 국민의힘에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등 자당 출신 아닌 후보들이 포진됐음을 꼬집는 말이었다. 하지만 해당 단어는 최근 불임과 난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표현이라는 점에서 사용을 지양하고 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