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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소재·가소제 연구자, 11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수상

강민구 기자I 2020.11.09 12:00:00

강병일 LG화학 연구위원, ABS 개발 공로 인정
박상혁 일신웰스 수석연구원, 식물유 가소제 개발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친환경 소재와 식물유 가소제를 개발한 연구자들이 공로를 인정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올해 11월 수상자에 강병일 LG화학 연구위원과 박상혁 일신웰스 수석연구원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산업현장의 기술혁신을 장려하고 기술자를 우대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매월 대기업과 중소기업 엔지니어를 각 1명씩 선정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상금 700만원을 수여한다.

박상혁 일신웰스 수석연구원(왼쪽)과 강병일 LG화학 연구위원(오른쪽).(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는 가전, 자동차, OA 기기 등에 널리 사용되는 고부가 합성수지이다. 강병일 LG화학 연구위원은 가시성과 성형성 등이 탁월한 ABS 신제품과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흰색 ABS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화학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최근 화학산업 분야 기업들은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응하여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플라스틱 재활용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강병일 연구위원이 개발한 ABS는 친환경 혁신제품이자 경쟁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자적인 소재로서 에어컨, TV 등 대형 가전제품의 고급화를 실현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강병일 연구위원은 “탁월한 품질의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하고 적용할 수 있는 분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화학업체들이 자원 선순환에 앞장서는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박상혁 일신웰스 수석연구원은 세계 최초로 효소 촉매를 이용한 식물유 가소제 개발을 통해 기존 프탈레이트 가소제를 대체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기존 식물유 가소제는 환경호르몬 문제로 규제되고 있는 프탈레이트 가소제를 대체할 수 있다. 다만 원료 비용이 많이 들고 품질 유지가 어려워 일본 등 해외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박상혁 수석연구원은 식물유 가소제 제조 공정에 새로운 촉매를 활용한 효소 합성 방법을 도입해 저렴한 비용으로 우수한 품질의 제품 제조가 가능함에 따라 국내 소재부품 산업의 경쟁력을 높였다.

박상혁 수석연구원은 “식용 가능한 식물유를 원료로 한 가소제 기술개발로 친환경 PVC 제품 생산에 주력함으로써 국민건강과 안전에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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