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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20일 오전 조명래 환경부장관와 전화를 통해 “수돗물 유충 민원이 지난 9일 인천에서 처음 제기되고 지난 19일까지 파주·서울·청주까지 확대되고 있다”면서 “환경부 주관으로 인천시 등 관계 지자체 및 기관과 협력해 신속히 원인조사를 시행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정 총리는 “원인조사 진행상황을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알려 불안감이 증폭되지 않도록 우선 조치해 주기 바란다”면서 “전국 정수장 484개소에 대한 긴급점검도 조속히 추진해 타 지역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도 지시했다.
한편 인천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 ‘수돗물 유충’이 발견된 가운데 서울과 충북 청주, 경기 파주 등에서도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수도사업소 관계자들은 현장에 도착해 김씨가 발견한 유충을 수거했으며 정확한 유입 경로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처음 수돗물 유충이 발견된 인천 지역에서 관련 민원 신고는 지난 9일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총 580건 접수됐다. 이 중 현장 조사를 벌여 유충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실제 발견된 것은 149건이다.
지난 19일 서울시 중구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도 욕실 바닥에서 유충 한 마리를 발견했다고 중부수도사업소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신고가 들어와 현재 기관들이 이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부수도사업소는 “최근 인천시 수돗물 유충 사태가 터지자 발생 여부를 이미 수차례 점검했고, 사전 예방작업까지 펼쳤다”면서 “배수지와 정수장, 아파트 저수조 상태도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