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갤럽이 자체조사로 2020년 4월 둘째 주(지난 7~8일)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의 지지도는 전주대비 3%포인트 오른 44%였다. 권역별로 광주·전라(64%)와 대전·세종·충청(48%)·서울(46%)의 지지도가 높았다. 미래통합당의 지지도는 전주와 변함없는 23%였다. 권역별로 대구·경북(TK·46%)과 대전·세종·충청(26%), 부산·울산·경남(PK·25%)의 지지도가 높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18%였다. 설 직후인 1월 말부터 30%안팎의 지지도를 보였던 무당층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지도가 10%대로 줄었다. 정의당의 지지도는 6%, 국민의당의 지지도는 3%였다. 뒤를 이어 △민생당·우리공화당 0.7% △민중당 0.6% △친박신당 0.3% 순이었다.
총선에서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부 지원론)’는 응답이 51%를 기록했다. 반면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부 견제론)’는 응답은 40%였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호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월에는 정부 지원론이 정부 견제론을 12%포인트 앞섰다. 2월과 3월 둘째 주에는 지원·견제 응답이 팽팽하게 갈렸으나 이후 다시 1월에 가깝게 간격이 벌어졌다.
남성은 정부 지원(49%)·견제(44%) 의견 차이가 크지 않다. 하지만 여성은 정부 지원론(52%)이 견제론(37%)을 앞섰다. 지난 2주간 조사에서도 이러한 성별 차이가 있었다. 연령별로 보면 ‘여당 승리(정부 지원론)’이 30·40대에서 60%를 웃돌았다. 50대에서 52%다. 60대 이상에서는 ‘야당 승리(정부 견제론)’ 의견이 52%, 20대에서는 양론이 각각 42%로 맞섰다.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시민당·열린민주당 투표 의향자 중에서는 여당 승리 기대가 90%를 웃돌며 정의당 투표 의향자 중에서도 그 비율이 68%에 달해 스스로의 정체성을 범여권으로 인식함을 보여줬다.
미래한국당·국민의당 투표 의향자 중에서는 각각 93%, 64%가 야당 승리를 기대했다.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을 밝히지 않은(또는 아직 선택하지 못한) 부동층은 정부 지원(40%)·견제(38%) 의견이 비슷했다.
이번 조사는 4월 7~8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대상을 전화조사원이 인터뷰했다.
조사 대상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이다. 응답률: 12%(총 통화 8050명 중 1000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