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최근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으로 논란이 됐던 일본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의 쓰다 다이스케 예술감독이 한국을 찾아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문화연대는 오는 22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릴 토론회 ‘위협받는 예술, 위기의 민주주의-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 검열 사태를 중심으로’에 쓰다 예술감독이 참석한다고 21일 밝혔다.
쓰다 예술감독과 함께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포함됐던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 그 후’를 담당한 유카 오카모토 기획실행위원도 함께 토론회를 찾는다. 이번 전시 중단 사태와 관련한 전시 주최 측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문화연대는 “토론회 말미에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1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현 미술관에서 개막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서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 그 후’의 일부로 전시됐다 테러 위협 등의 이유로 사흘 만에 기획전 전체가 중단됐다. 이에 대해 쓰다 예술감독은 “예상치 못한 사태가 일어난 것은 내 책임이다”라고 사과했으나 전시 중단에 반대하는 작가, 시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이번 ‘평화의 소녀상’을 두고 벌어진 초유의 예술검열과 전시 중단 사태를 계기로 마련된 자리다. 일본 아베 정권의 극우 강권정치, 예술검열, 민주주의의 위기, 한국의 블랙리스트 사태, 예술행동, 국제연대 등 다양한 주제를 갖고 발표와 토론을 가질 예정이다.
토론회에서는 문학평론가인 이명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가 ‘평화의 소녀상과 아베의 극우 강권통치’를, 박소현 서울과기대 교수가 ‘예술행정과 검열의 정치-아이치 트리엔날레, 평화의 소녀상, 블랙리스트’를 주제로 각각 발제한다.
이어 열리는 토론회에는 ‘평화의 소녀상’을 만든 김운성 작가를 비롯해 김소연 연극평론가, 임민욱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천정환 성균관대 교수, 홍태림 미술평론가 등이 패널로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