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새롭게 출범한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을 포함한 6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카드와 종금 등의 손자회사로 시작한다. 지주 출범 이후 실탄을 확보해 M&A에 적극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은행법상 출자가 자기자본의 20%로 제한됐지만 지주로 전환되면서 출자 한도가 130%까지 확대되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은행은 우리종금증권, 우리손해보험, 우리금융투자 등 13개 비은행 계열사 사명 상표를 특허청에 출원한 바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 지주 회장겸 은행장은 M&A를 통해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당장은 공격적인 인수합병 여력은 제한된 상황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출범 첫 해인 올해 내부등급법보다 자기자본비율이 크게 낮아지는 표준등급법을 적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덩치가 큰 보험사나 증권사의 경우 인수합병에 부담이 생긴 생황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부담이 덜한 자산운용사나 부동산신탁사를 중심으로 M&A를 진행하고 내부등급법으로 전환된 이후 본격적인 대어 사냥에 나설 것으로 금융권은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