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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중앙공원 금개구리 보전구역 대폭 줄어든다

박진환 기자I 2018.08.13 10:00:00

행복청·LH·세종시, 중앙공원 2단계 조정안 마련·발표
금개구리 보전지역면적 기존 52만㎡서 21만㎡로 축소
시민의견 수렴 과정 거쳐 2021년 준공 목표 사업 추진

[세종=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 신도시의 핵심 녹지공간인 중앙공원 2단계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특히 그간 논란을 빚었던 중앙공원 내 금개구리 보전지역이 기존 52만㎡에서 21만㎡로 당초 절반 이상 축소될 전망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본부, 세종시는 이 같은 내용의 중앙공원 2단계 조정안을 마련, 공원계획에 대한 시민의견을 수렴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정안에 따르면 ‘금개구리 보전지역’의 면적은 기존 52만㎡에서 21만㎡(논 13.5만㎡·습지 7.5만㎡)로 축소된다.

공원계획과 관련해서는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중앙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중앙공원을 △도시축제정원 △걷고 싶은 거리 △참여정원 △공생의 뜰(보전구역) 등으로 나눠 조성하기로 했다.

또한 자연초지원과 오색경관숲, 자연예술숲, 도시생태숲, 둠벙생태원 등 중앙공원의 세부적인 밑그림도 나왔다.

이를 통해 중앙공원 1단계(51.8만㎡)를 비롯해 도심과 인접한 세종호수공원(71.3만㎡)과 박물관단지(19.9만㎡) 등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이용 중심의 여가공간으로 구상한 것이 특징이다.

중앙공원 2단계(88.6만㎡)는 생태적 건강성을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생태체험과 교육기회를 제공하면서 자연경관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도시속 정원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앞으로 행복도시건설청과 세종시, LH 등은 오는 23일부터 세종시청사를 시작으로 아름동과 새롬동 복합주민공동시설 등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기로 했다.

시민의견 수렴을 마치는 대로 중앙공원 2단계 조성안을 확정, 실시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변경협의를 진행해 내년 착공,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이원재 행복도시건설청장은 “그간 여러차례 논의 과정을 거치면서 시민과 환경단체 모두 중앙공원을 세계적인 공원으로 조성하자는 데는 한 뜻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중앙공원이 한단계 더 도약하는 발판으로 삼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품 공원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 중앙공원 조성사업은 중앙녹지공간에 세종호수공원과 국립수목원, 박물관단지 등을 집적화해 여가·휴식·문화·생태공간으로 만든다는 청사진이다.

그러나 중앙공원 예정지역에서 멸종위기생물 2급인 ‘금개구리’가 발견됨에 따라 보호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으며, 2016년부터 수차례 다자간협의체와 전문가 자문 등의 과정을 거쳐 중앙공원 2단계 조정안이 최종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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