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30% 수준 '청년매입임대주택' 1500가구 첫 공급

성문재 기자I 2017.08.09 11:03:00

월 임대료 시세 30% 수준.. 청년·신혼부부 주거비 부담 완화
수도권 900가구 등 연내 1500가구.. 전세임대주택 3200가구

성북구 하월곡동에 위치한 도시형생활주택 조감도. 현재 민간이 건설중인 주택(74가구)을 매입해 대학생과 취업준비생들에게 시세 30% 수준으로 임대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시세의 30% 수준에 임대하는 청년매입임대주택 1500가구가 올해 첫 선을 보인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달 중 입주 청년을 모집해 연내 입주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2일 ‘2017년 추가경정예산’이 통과됨에 따라 청년매입임대주택의 세부 입주기준 등을 담은 공공주택 업무처리지침을 개정해 연내 청년매입임대주택 1500가구를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하는 물량은 서울 510가구 등 전체의 60%(900가구)를 수도권 지역에 배정했다..

취업난과 주거난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대학생과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청년매입임대주택’은 당초 내년에 첫 공급될 예정이었지만 이번 추경예산이 편성되면서 공급시기가 앞당겨졌다.

첫 공급지역은 서울지하철 6호선 월곡역과 상월곡역 인근 역세권이다. 민간이 건설 중인 도시형 생활주택 74가구를 매입한 뒤 이르면 9월 입주자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변에는 고려대, 경희대, 동덕여대,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외대 등 9개 대학이 위치해 있다. 임대조건은 주변 시세의 30% 수준으로 책정했다. 수도권 50㎡형을 기준으로 보증금 650만원에 월 임대료 15만원 정도다.

입주 가능한 대상은 △해당 주택 소재지와 다른 시·군 출신의 대학 재학생 △대학이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2년이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자에 한정된다.

1순위 입주자격은 생계·의료급여 수급가구 및 보호대상 한부모가정 청년이다. 2순위는 월평균 소득 50% 이하(3인 기준 월 244만원), 3순위는 월평균 소득 100% 이하인 가구의 청년이다.

국토부는 청년매입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주택 유형에 기존 다가구·다세대 주택뿐 아니라 주거용 오피스텔로 추가함으로써 청년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주택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번 추경예산을 통해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전세임대주택도 3200가구 추가 공급된다. 추가 물량은 이미 선정된 예비입주자들에게 우선 공급되고 필요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입주자를 추가 모집한다.

청년매입임대주택 1500가구와 청년·신혼부부 전세임대주택 3200가구 등 총 4700가구 추가 공급한다. 이로써 올해 공급되는 공공임대주택이 기존 12만가구에서 12만4700가구로 확대됐다.

정부는 내년부터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13만가구로 늘리는 등 공적임대주택을 연평균 17만가구 규모로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청년 및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이 보다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9월중에 공적임대주택 17만가구 공급 내용을 포함한 ‘주거복지 로드맵’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료: 국토교통부
청년매입임대주택 입주대상 순위(자료: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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