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3일 박근혜 대통령의 20대 국회 개원 연설에 대해 “20대 총선 민의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서 국정에 반영하겠다는 의지가 부족해보인다”고 총평했다.
박 대변인은 국회 개원식 이후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화합과 협치를 인정하고 국회와 소통하고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데 대해 평가하고 의미 있게 받아들인다”면서도 구조조정 문제와 북핵 문제 해결 방안을 집어 “국회와 더욱 많은 대화가 필요해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선·해운업에 대해 구조조정의 필요성은 언급하면서 정부와 기업주의 책임은 언급하지 않고 노동자 문제만 초점을 맞춰서 노동법 개정을 언급한 것은 실망스럽다”고 꼬집었다.
경색된 남북 관계 문제에 대해서도 “의지는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북핵 문제가 국제 사회 대 북한의 구도 속에서 풀려야 한다고 규정한 것은 한반도 문제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할 대한민국의 역할을 스스로 배제한 모순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핵 문제와 한반도 평화가 국제사회의 제재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지, 진지하게 고심한 적이 있는지 의심 스럽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더민주는 책임 있게 대한민국의 미래와 대한민국 국민의 장래 위해서 20대 국회에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따질 것은 따지면서 소통을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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