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대)양적완화 효과, 고용부진도 잠재울까

김기훈 기자I 2010.11.05 16:12:22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이번주는 여느 때 보다 굵직한 이벤트들이 많았던 탓에 숨가쁘게 달렸고, 긴장감도 넘쳤다.

미국의 권력 변화를 알린 중간선거가 공화당의 승리로 끝났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6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양적완화 방안을 내놨다. 이에 시장은 상승세로 화답했다.

앞선 이벤트에 대한 흥분을 잠시 가라앉힌 채 5일(현지시간)에는 또 다른 대형 이벤트인 10월 고용보고서에 주목해야 한다.

이번 보고서는 더딘 경제 회복세의 주된 원인 중 하나인 고용시장의 현재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간 고용지표를 왜곡시켰던 센서스 요원들의 채용 및 해고 영향이 적다는 점에서 신뢰도도 높아졌다.

CNBC가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한 바로는 10월 비농업 일자리수는 약 6만~8만개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5월 이후 처음 늘어난 것. 그러나 실업률은 현 수준인 9.6%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실업률이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는 점은 고용시장의 회복세를 논하기에 아직은 이르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고용 부진에 대해 너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스티븐 스탠리 피어폰트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다수 기업들은 중간선거를 기다렸다"며 선거 이후 법인세 감면 등 감세정책의 진행 여부를 타진하며 고용을 조정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고용지표가 기대에 다소 못 미치더라도 증시에 커다란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연준이 내놓은 양적완화로 회복된 투자 심리가 이번주까지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에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전 계층 대상 감세정책 연장 검토와 연준의 은행 배당금 확대 허용 소식등도 주가 상승에 보탬이 될 수 있다.

이날은 10월 실업률과 비농업고용 외에 9월 잠정 주택판매와 소비자신용 등의 경제지표도 발표된다. 주택판매의 경우 최근 주택압류 중단 사태로 주택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것을 감안할 때 추이를 눈여겨 볼만하다.

실적 발표로는 장 마감 후 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눈에 띈다.

◇ 경제지표 : 미 동부시각 오전 8시30분에 10월 실업률과 비농업고용이 발표된다. 오후 12시30분에는 9월 잠정 주택판매, 오후 3시에는 9월 소비자 신용이 예정돼 있다.

◇ 주요일정 :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연설을 하고, 조지아주 지킬아일랜드에서 `연준의 과거와 현재`라는 주제로 발표를 한다.

리차드 피셔 댈러스 연은 총재와 나라야나 코컬라코타 미네아폴리스 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은 총재,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지킬아일랜드에서 연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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