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정기자] 에스에프에이(056190)의 주주총회에서 결국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장하성펀드) 측의 제안이 모두 좌절됐다.
28일 충남 아산사업장에 개최된 에스에프에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장하성펀드 측이 주주제안한 김진욱 감사 후보와 김경율 회계사와 박동욱 펀드투자 컨설턴드를 사외이사 후보로 내세운 제안이 모두 표결에서 일제히 부결됐다.
그러나, 이번 주총에서 가장 주목됐던 안건인 감사선임안에서 회사측이 추천한 김찬섭 후보 역시 부결돼 기존의 상근감사 한 명만이 감사직을 수행하게 됐다.
사외이사도 회사측이 추천한 4명의 후보 가운데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사외이사로 선임됐고, 이승원 상무와 곽일순 상무가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반면 배임죄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한상균 상무의 사내이사 재선임은 좌절됐다.
장하성펀드는 에스에프에이 지분을 6.4% 보유한 최대주주로, 감사선임안을 놓고 회사측과 치열한 의겹대립을 보여왔다.
이에 대해 기관투자자들은 장펀드 측이 주주제안한 사회이사 후보에 대해서 반대표를 던지는 경우가 많지만 감사 후보는 찬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하성펀드 측 관계자는 "주주제안한 이사와 감사 후보 모두 부결된 것이 안타깝지만 경영진 중의 한명인 한상균 상무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부결시킨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진대제 전 장관의 사외이사로서의 역할과 경영진과의 관계 등에 의혹을 제기한 점 등이 이날 주총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장하성펀드는 올해 주총시즌에서 삼양제넥스(003940), 전기초자(009720), 동원개발(013120)등의 사외이사 또는 감사 진출에 성공했으나 벽산건설(002530), 대한제분(001130), 성지건설(005980) 등의 주총에서는 지배구조 개선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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