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한형훈기자] 16일 거래소시장이 고점 경계감에다 프로그램 매물이 가세하면서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주식시장은 미국시장의 하락여파로 660선 초반에서 시작했다. 지난 주말 미국시장이 실망스런 소비자신뢰지수로 인해 하락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매수우위로 대응하면서 지수는 한때 665선까지 반등하기도 했다.
이후 프로그램 매물이 빠르게 나오면서 지수는 재차 약세로 돌아섰다. 장후반까지 개인이 주식을 사들였지만 낙폭을 진정시키는데 만족해야 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 대비 7.42포인트(1.12%) 내린 657.82로 끝났다.
거래량은 이전 거래일(5억305만주) 보다 줄어든 4억3273만주, 거래대금도 지난 금요일(2조7637억원) 보다 감소한 2조465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가가 내린 종목이 457개(하한가 0)로 오른 종목 296개(상한가 16) 보다 많았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33억원, 108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이 152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1164억원, 비차익이 340억원으로 총 1504억원을 순매도했다.
전기전자와 통신업종이 각각 2.22%, 2.30% 떨어졌다. 유통과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등도 1%대의 내림세를 탔다. 반면 증권이 1.28% 올랐고 운수창고와 은행 등이 강보합으로 마쳤다.
대형주들도 내린 종목이 많았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2.71%, 2.26% 하락했다. 국민은행과 한국전력이 약보합, KT가 2.41% 하락했다. 이밖에 POSCO와 삼성SDI, 삼성화재 등이 2~3%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SK글로벌이 회생 결의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SK증권도 그룹 지원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하이닉스는 고정거래가 인상이라는 재료가 소진되면서 이틀 연속 상한가 이후에 강보합으로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