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작전 한파" 나흘째 약세..58.65P(마감)

김세형 기자I 2002.08.28 16:35:15
[edaily 김세형기자] 코스닥시장이 나흘째 약세를 보였다. 미국 시장 약세에도 반등세를 보였던 시세흐름은 장중 터져 나온 무더기 대표이사 검찰고발 소식으로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28일 코스닥시장은 이날 새벽 열린 미국시장이 약세를 보인 데 따라 약세 출발했다. 그러나 기관투자가들이 매수우위로 돌아서고 거래소시장도 반등세를 보이면서 한 때 59.44포인트까지 올랐다. 그러나 솔빛텔레콤, 아일인텍, 모디아 에이디칩스 등 4개사의 대표이사 등 7명이 검찰에 불공정거래 혐의로 고발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이어 에이디칩스마저 대표이사는 물론 법인까지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개인 투자자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결국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0.53포인트(0.9%) 떨어진 58.65로 마감, 지난 23일이후 내린 나흘간 내리막길을 걸었다. 상한가 20개를 포함해 207개 종목이 올랐지만 내린 종목은 하한가 20개를 비롯해 533개에 달했다. 거래는 소폭 증가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 거래량은 2억8088만주로 2600만주 가량 늘었고 거래대금은 700억원 가까이 는 8975억원을 기록했으나 여전히 1조원을 밑돌았다. 외국인의 매도규모가 줄고 기관은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개인은 순매도로 전환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0억원과 8억원의 순매도를 보였고 기관은 34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금융과 기타제조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컴퓨터서비스가 3.65% 내린 것을 필두로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정보기기 기계장비 등의 업종이 2% 넘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낙폭이 크진 않았지만 대부분 약세였다. 새롬기술이 3.43% 내렸고 하나로통신과 국순당도 2%대의 약세를 보였다. 반면 동서가 3.36%, 국민카드가 2.36% 올라 눈길을 끌었다. 조아제약과 서울제약, 고려제약이 상한가에 오르는 등 중소형 제약주의 약진이 돋보였고 하이홈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소식과 함께 상한가에 진입했다. 신라섬유 텔로드 무학 미주제강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반면 주가조작 관련 검찰에 고발된 업체들이 일제히 하한가를 맞았다. 솔빛텔레콤 에이디칩스 모디아 아일인텍 등 4개사 모두 하한가까지 떨어졌고 델타정보통신은 나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고려전기 국제종건 테크원이 하한가까지 떨어지는 등 M&A 관련주들도 급락했다. 이코인 아이젠텍 택산아이엔씨 등도 하한가로 마감했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위원은 "거래소와 코스닥 양시장이 여전히 기술적 조정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특히 "코스닥시장은 주가조작소식까지 겹치며 낙폭이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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