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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파벌인 스가 전 총리가 이번 선거에서 같은 무파벌의 ‘개혁’ 이미지가 강한 고이즈미 전 환경상을 지지한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공식적으로 그에 대한 지지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스가 전 총리와 같은 가나가와현 출신으로, 스가 내각에서 환경상을 역임했다.
스가 전 총리에 이어 연설에 나선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당내에서 불거진 불법 정치자금 사건을 언급하면서 총리가 되면 가능한 빨리 조기에 중의원을 해산하고 개혁에 나서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자민당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기자회견을 열고 당 총재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그는 가두 연설을 나서며 세몰이에 나섰다. 요코하마 연설 현장에는 약 7000명이 모였다고 고이즈미 전 환경상 측은 전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사실상 사실상 차기 일본 총리 선출과도 같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이번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유력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증조부를 시작으로 4대째 정치인을 배출한 정치가문 소속으로, 2001∼2006년 자민당을 이끈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지난 2009년 부친의 과거 지역구인 가나가와현11구에서 중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현재 5선 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