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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대비 3.64% 오른 3만 8062.67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두 번째로 큰 상승폭을 기록하며 지난 1일 이후 약 2주 만에 3만 8000선을 회복한 것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지난달 11일 사상 최고치인 4만 2224까지 올랐다가 미 경기침체 우려, 미일 장기금리 격차 축소 전망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지난 5일엔 3만 1458까지 떨어졌다.
이날 지수가 상승한 것은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대폭 완화한 데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149엔대로 오른 덕분이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1.0% 늘어난 7097억달러를 기록, 월가 전망치(0.4%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이 덕분에 미 경제의 연착륙 기대가 되살아났다.
일본 내부적으론 일본은행(BOJ)의 우치다 신이치 부총재의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 선호)적 발언이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며 달러·엔 환율을 149엔대로 끌어올린 것도 지수 상승의 밑거름이 됐다.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안정화하면서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반테스트 등 반도체주가 한때 5∼7% 급등했다. 토요타와 혼다 등 자동차주와 기계와 전기 등 수출 관련주를 중심으로 대기업 주식에 대한 광범위한 매입도 이뤄졌다.
다만 여전히 시장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향후 전망을 낙관하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변동성 확대를 경계하는 투자자가 많아 손실이 우려되면 언제든 대규모 매도세가 나올 수 있다고 닛케이는 짚었다.
미즈호증권의 나카무라 카츠히코 전략가는 “연초부터 누적 매매 대금을 살펴보면 3만 8000~4만 2000선에서는 거래가 3만 8000선 미만보다 2배 이상 쌓여 있다”며 “3만 8000선 이상에선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기 쉽기 때문에 지수가 오르락내리락하는 왕복 시세가 되기 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