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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내일 당 고문 모임에 핵심 당직자들이 참석해 의견을 듣겠다”며 “낙선자 의견을 듣자는 의견도 있어 이번 주 금요일쯤 추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앞서 전날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 당선인 간담회에서 비대위 체제에서 전당대회를 준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라 현재 당 대표 권한대행인 윤 원내대표나 차기 원내대표가 새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수 있다. 윤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자격으로 비대위를 꾸릴 수도 있다.
낙선자들에게 의견을 듣자는 제안은 안철수 의원이 했다고 한다. 안 의원은 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낙선자들이 현장에 다니면서 당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또 민심에 대해 가장 잘 파악하고 계신 분들”이라며 “이분들 말씀에 따라서 당을 개혁한다면 국민이 보시기에도 정말 진정을 가지고 민심을 반영하는 당으로 거듭난다고 기대하게 해 드릴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에서 ‘채상병 특검’ 처리를 공언한 만큼 당분간은 윤 원내대표 체제로 가자는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권성동 의원은 “당장 최고위원회의 역할을 할 기구가 필요하기에 (윤 원내대표가 비대위를 꾸리는 것에) 대해서 이견이 있을 수가 없다”며 “앞으로 당무를 진행할 방법이 없기에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론적으론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를 구성하는 것이 맞으나, (총선에서) 참패했는데 새 원내대표를 5월에 뽑고 그때 비대위를 출범시킨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지금 당장 비대위를 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원내 상황 대응과 전당대회 준비를 동시에 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윤 원내대표는 총회에서 “본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그것까지 준비하고 전당대회를 준비하긴 벅차니까 (원내대표를) 따로 선출하는 게 좋겠다. 다만 저에게 시간을 좀 더 달라”고 말했다고 안철수 의원은 전했다.
당선인 총회에서는 지도 체제 논의와 함께 총선에서 패배한 원인을 담은 백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재섭 당선인은 “지도 체제에 관한 논의보다는 우리가 왜 선거에 패배했는지에 대한 백서를 치열하게 만드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