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는 올해 을지연습이 비상사태 시 기관별 통합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비상대비계획의 실효성을 검증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첫날인 8월 21일엔 불시 공무원 비상소집 훈련을 시작으로 평시 행정체제를 전시 체제로 전환하는 전시직제편성 훈련을 진행한다. 또 전시에 필요한 법령을 즉각 공포할 수 있도록 대기해 놓은 법령안 상정·공포 등의 절차훈련을 실시한다. 또 행정기관이 유관기관과 함께 통합상황조치 연습을 실시할 수 있도록 중앙계획통제단에선 실제와 유사한 복합상황들을 조성한다. 특히 현재 안보 상황을 반영해, 기관별로 핵(核) 위협·무인기·드론 공격, 사이버테러 등 현안 과제를 선정하고 기관장 중심의 토의를 실시하도록 했다.
안보 위협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실제 훈련도 강화한다.
을지연습에선 국가중요시설 테러 대비해 드론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안티드론체계를 점검한다. 안티드론체계는 인공지능(AI) 감시장치 등을 사용해 드론을 자동 탐지하고 경보 발령, 전파 및 요격을 통해 적 드론을 제압하는 첨단 드론 방어시스템이다. 또 민·관·군·경 통합훈련과 공·항만시설 피해복구훈련, 사이버 위협 대응훈련, 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교란 대응훈련 등 군(軍)과 정부·공공기관의 협업이 요구되는 복합적 시나리오를 적용할 예정이다. 여기에 서해 5도 지역 주민들의 대피를 위한 출도(出島)훈련, 자원동원훈련, 읍·면·동 단위 생활밀착형 훈련과 전국단위 민방위 훈련 등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맞춤형 훈련도 시행한다.
김정학 행안부 비상대비정책국장은 “변화하는 안보 위협을 반영한 훈련을 통해 비상시 통합 대응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민이 을지연습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비상시 행동절차를 숙달하도록 집중 홍보를 통해 내실있는 훈련이 실시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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