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온라인쇼핑 16.9조…'脫마스크'에 여행 늘고 배달 줄어

이지은 기자I 2023.04.03 12:00:00

통계청 2023년 2월 온라인쇼핑동향 발표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 1년 전보다 137.4% 급등
음식 서비스 11.5% 줄어…8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코로나19 이후 일상회복 단계로 접어든 영향이 온라인 쇼핑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2월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이 역대 가장 크게 증가한 반면, 배달앱 주문 등을 포함한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3년 2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온라인 여행 및 교통 서비스 거래액은 1조827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7.4%(1조578억원) 폭등했다. 이는 1년 전의 2배를 넘는 수준으로, 관련 통계가 개편된 2017년 이래 역대 최대 폭 증가다.

여행 및 교통 서비스 거래액은 여름 휴가철인 작년 8월 1조7000억원대로 올라선 뒤 올해 1월(1조8922억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2월에도 1조8000억원대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중교통 마스크 해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사실상 해제되면서 외부 활동이 증가한 데 따른 영향이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반면 코로나19 시기 폭발적으로 늘었던 배달 음식 주문은 쪼그라들었다.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조18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5%(2628억원) 줄며 통계 개편 이래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작년 7월부터 8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에서도 ‘포스트 코로나’가 두드러진다. 상품군별로 보면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1조982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1% 감소했지만, 여행 및 교통서비스는 1조2197억원으로 106.7% 급등했다. 상품군별 모바일쇼핑 거래액 구성비는 음식서비스(15.7%), 음·식료품(12.6%), 여행 및 교통서비스(9.7%) 순으로 높았다.

지난 2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6조9369억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7.5%(1조1877억원) 늘었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17~18조 선을 유지 중이다.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올해 들어서는 소폭 감소하고 있다.

식품 거래액은 2조849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2%(2164억원) 늘었다. 음·식료품(2조1302억원)과 농·축·수산물(7189억원)에서 각각 8.3%, 7.9% 증가했다. e쿠폰서비스도 7039억원로 29.7%(1613억원) 뛰어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온라인 장보기의 편리함 때문에 온라인 음·식료품 거래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선물하기의 편리성 및 다양성 등으로 꾸준히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2월 온라인쇼핑동향. (자료=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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