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7일부터 토스 앱에 챗GPT 베타서비스를 추가했다.
서비스는 토스 앱 전체 메뉴에서 ‘챗GPT에게 물어보기’ 기능을 눌러 이용할 수 있다. 오픈AI 챗GPT 서비스에 가입하고, 웹 사이트를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토스 앱 내에서 바로 챗GPT와 대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서비스는 오픈AI가 이달 1일(현지시간) 챗GPT API를 유료로 출시하면서 가능해졌다. 챗GPT API를 결합하면 외부 서비스에서도 챗GPT와 대화가 가능하다. API 이용 기업이 영어 단어 1.5개 당 0.002달러(약 3원)를 부담해야 한다.
토스는 챗GPT API가 공개되고 발빠르게 서비스를 준비해 ‘챗GPT에게 물어보기’ 기능을 추가했다. 아직 베타버전이라 토스 서비스에 최적화되어 있진 않은 모습이다. 예컨대 토스는 2021년 8월부터 모든 이용자에 평생 송금 수수료 무료 정책을 도입했는데, 챗GPT에 토스 송금수수료를 물어보면 “1000원이며 토스머니 송금만 무료다”고 틀린 답변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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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외에도 챗GPT API를 활용한 서비스가 국내에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내 AI 전문기업 업스테이지는 카카오톡과 라인에서 챗GPT와 바로 대화할 수 있는 ‘AskUp’을 출시했다. 카톡과 라인에 적용된 AskUp은 챗GPT를 개선한 버전으로, 이미지가 있을 경우 OCR로 처리하고 그 결과와 메시지를 같이 챗GPT에 보내 질문할 수 있다. 또, 사용자 질문에 따라 파인튜닝해, 친구 사귀듯 성격을 맞춘 대화까지 가능하다.
체인파트너스는 한글 대화에 최적화된 챗GPT 서비스 ‘네이티브’를 선보였다. 네이티브는 사용자의 모든 질문을 영어로 바꿔 챗GPT에 전달해, 보다 정확한 답변을 받을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챗GPT가 영어로 답변한 내용은 다시 한글로 번역해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챗GPT는 영어로 질문했을 때 더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 만큼, 이런 방식을 통해 한글로 챗GPT와 대화하면서 더 정확하고 풍부한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