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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중계]현대중공업, 청약 첫 날 정오 경쟁률 최고 44.85대 1

권효중 기자I 2021.09.07 12:04:55

삼성證, 44.85대 1로 가장 높아… 미래에셋·KB 뒤이어
글로벌 1위 조선株로 프리미엄 부각
오는 8일 오후 4시까지 청약 실시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20년만의 조선주 기업공개(IPO)를 진행, 이달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청약 첫 날 정오 최고 경쟁률이 45대 1에 육박하고 있다. 청약 가능한 8곳의 증권사 중 6곳 경쟁률은 이미 두 자릿수대에 달한다. 타사의 경쟁률 등을 확인, 끝까지 ‘눈치보기’가 이어지는 점 등을 감안하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각 증권사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142만1053주)의 경쟁률은 23.08대 1이다. 미래에셋증권과 더불어 가장 많은 물량을 보유한 한국투자증권은 16.07대 1이며, 공동 주관사인 KB증권(59만2105주)과 하나금융투자(59만2105주)의 경쟁률은 각각 20.41대 1, 15.90대 1이다. 이어 인수단으로 참여한 △삼성증권(20만7236주) 44.85대 1 △대신증권(8만8816주) 15.57대 1 △DB금융투자(8만8816주) 4.52대 1 △신영증권(8만8816주) 9.94대 1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글로벌 1위 조선사라는 프리미엄이 부각되면서 수요예측에 흥행했다. 지난 2~3일에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는 국내외 기관 1633곳이 참여해 경쟁률 1835.87대 1을 기록했다. 이에 공모가를 희망 밴드(5만2000~6만원)의 최상단인 6만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1조800억원이고,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5조3264억원이다.

이는 역대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1883대 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전체 기관들의 주문 규모는 1130조 원으로, 대부분의 참여 기관이 공모가 희망범위의 최상단 금액을 제시했다. 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인 의무보유 확약 신청 수량도 총 신청 수량 대비 53.1%을 기록했다. 이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63.2%)보다는 적지만 카카오뱅크(45.3%)보다는 많은 수준이다.

현대중공업은 1972년 설립 이후 1985년부터 현재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해양 환경 규제를 맞아 친환경 저탄소 선박 중심의 수주 등을 늘려가는 등 ‘친환경 선박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모자금(1조800억원) 중 절반이 넘는 약 7600억원을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초격차 기술 확보에 투자한다. 세부적으로는 친환경 선박 및 디지털 선박 기술 개발에 3100억원,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3200억원, 수소 인프라 분야에 1300억원을 각각 투자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도 현대중공업에 대해 조선업 업황 개선과 더불어 ‘글로벌 1위’ 기업으로서의 프리미엄을 기대하고 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부가가치 선박 영역의 압도적인 점유율, 핵심 기자재의 자체적인 생산 및 판매 등에서 차별화 지점이 유효하다”라고 설명했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도 “현재 한국 상장 조선소의 경우중국 업체들에 비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수요가 살아나는 사이클 회복 초입인 만큼 신조선가 상승, 신규 수주에 따른 추가 주가 상승 여력을 기대할 만하다”라고 짚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이 이번 IPO를 미래 성장의 새로운 전기로 삼아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의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8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이후 10일 납입과 환불을 거쳐 1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실시간 경쟁률은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유튜브 ‘주톡피아’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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