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간부 공무원 4명은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기간(4월 26일∼5월 9일)에 골프를 친 사실이 확인돼 전원 직위해제 됐다. 한 간부 공무원이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업자 등과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성남시는 모든 공직자를 대상으로 5인 이상 회식이나 사적모임을 일절 금지했었기 때문에 더 물의를 빚었다.
논란이 사그라들지도 않은 상황에서 성남 분당 주민센터 동장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되기까지 했다.
현재 행정안전부 복무감찰담당관실 관계자는 사적 모임을 금지기간 골프 모임을 가진 간부공무원들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후 비위가 확인되면 성남시에 이에 맞는 처분을 요구할 방침이다.
아울러 성남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지난 3일 공개한 성남시 감사관실 팀장(6급)이 하위직급인 시장 비서실 직원(7급)에게 인사 청탁하는 통화내용과 관련해서 국민권익위원회도 인사 청탁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성남시의회 여야에서 ‘은수미 시장 책임론’을 놓고 일촉즉발 상황이 벌어졌다.
시의회 야당인 국민의힘 협의회는 지난 8일 ‘은수미 성남시장은 시정에서 손 떼라’라는 성명서를 냈다. 협의회는 “성남시 최고위급을 포함한 간부 공무원 4명이 특별방역대책기간 중 업자와 골프 모임을 하는 등 공직기강이 참담하게 흔들리고 있다”며 “은 시장의 부실한 리더십이 더해져 성남시정이 엉망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민주당협의회도 ‘국민의힘, 냉철한 자기 성찰이 먼저다’란 성명을 내고 “은수미 시장은 특별 방역기간에 공직기강을 해친 일부 일탈자들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직위해제 조치와 함께 시민께 진정성 있는 사과했다”며 “오히려 개혁을 위해서라면 잘못을 인정하고 자신의 정치적 유불리와 상관없이 용기있게 문제와 직면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성남시 조직을 이끌고 있는 수장인 은수미 성남시장도 책임론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은 시장은 그동안 잇따른 의혹과 구설에 시정에 대해선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그는 “말을 아꼈다. 숨은 쉬고 사느냐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고 시정은 제대로 살필 수 있느냐고 우려하는 분들도 있지만 성남 시정은 전혀 흔들림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