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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한국 경제 회복단계, 백신 도입 지연 등 불확실성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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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기자I 2021.05.10 12:00:00

경제동향 5월호 ‘부진 지속·완화’서 ‘회복’으로 변화
수출 힘입어 제조업 견실한 개선세…서비스업도 반등
확진자수 증가·변이바이러스 상승, 서비스업 등 변수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국 경제가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여전히 많고 백신 도입 지연 우려 등 불확실성은 크지만 경기 개선이라는 방향성은 유지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인천 연수구 송도 신항 한진터미널에서 컨테이너가 크레인에 실려 옮겨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KDI, 코로나 사태 처음으로 ‘경기 회복’ 진단

KDI는 10일 발간한 경제동향(5월호)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코로나19 경기 충격이 커지면서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부진 지속’ 평가를 내렸다. 4월호에서는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이라며 변화한 모습을 보인 후 이달 코로나19 사태 처음으로 ‘경기 회복’ 판단을 내렸다.

KDI는 소매판매와 수출, 설비투자가 모두 증가하면서 제조업은 견실한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소비심리가 개선되며 소비재수입액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계절조정 소매판매액도 전월대비 증가했다. 수출과 설비투자는 대외 수요 개선세로 높은 증가세다.

3월 전산업생산은 전월(0.4%)보다 높은 5.8%(전년동월대비)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광공업(4.7%)과 서비스업(7.8%) 생산의 증가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대비(계절조정)로도 2월과 3월에 각각 1.1%와 1.2% 증가했음을 감안할 때 극심한 부진에서 일부 반등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제조업은 평균가동률(75.0%)이 높은 수준이고 출하(3.5%) 증가폭이 확대되고 재고율(102.2%)은 하락하며 개선세를 지속했다.

대외 수요가 양호하고 내수 부진도 완화하면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겠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불확실성은 상존한다는 판단이다.

3월 소매판매액은 10.9% 증가해 전월(8.3%)보다 증가폭이 더 컸다. 준내구재(35.5%)는 기저효과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크게 늘었다.

4월 수출 증가율은 41.1%로 전월(16.5%)보다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4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국 봉쇄조치로 인해 25.6%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

KDI는 “일평균 수출액이 가파른 증가세고 업황BSI 전망도 대부분 업종에서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일평균 600명 내외고 해외 유입 변이 바이러스 비중도 점차 상승해 향후 대면 서비스업 회복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고용시장을 보면 3월 취업자수는 31만4000명 증가했다. KDI는 기저효과와 공공일자리 사업 영향 때문으로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는 고용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도소매업(-16만8000명), 숙박음식점업(-2만8000명) 등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미지=KDI)
금융시장 안정세…세계 경제도 회복세 강화

주요국 경기 개선 기대감에 금융시장은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이다. 4월 국고채 단기금리(3년)는 1.14% 올랐으며 10년물과 3년물 금리차는 0.99%포인트로 전월(0.92%포인트)대비 확대됐다.

코스피지수는 4월말 기준 3147.9로 전월말대비 2.8%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같은기간 1.7%(19.5원) 내린 1112.3원이다.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증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세계 경제는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에도 소비 확대와 투자 개선에 힘입어 회복세가 점차 강화될 전망이다. 세계 교역량과 제조업 심리는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고 주요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정책 불확실성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낮아진 상황이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제조업이 견고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업 부문의 부진도 둔화하는 양상”이라며 “백신 도입 등 코로나19 불확실성이 가장 관건이지만 경기 회복이라는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KDI는 오는 13일 2021년도 상반기 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등을 수정 제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경제 전망에서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3.1%로 전망한 바 있다.

(사진=K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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