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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천은 국내 유일의 소니 뮤직 인터내셔널 아티스트로, 클래식의 본고장 유럽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 완벽한 테크닉과 섬세한 감성으로 ‘피아노의 시인’으로도 불린다. 16세 때 보스턴에서 벤저민 잰더가 지휘하는 보스턴 유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조던 홀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해 세계 무대에 데뷔한 뒤, 뮌헨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빈 무지크페라인, 월트디즈니홀 등에서 공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코로나19는 그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년간 취소된 공연만 무려 50회에 달했다. 빈틈 없는 일정을 소화해 왔기에 공허함도 컸을 터. 하지만 윤홍천은 재충전의 기회로 삼기로 했다. 그는 “지난 1년간 연습을 쉬고, 슈베르트· 슈만 관련 서적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면서 “더 바빠질 시기를 대비해 배터리를 충전한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앞으로는 더 즐겁고 행복하게 무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홍천은 오는 4월 16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리사이틀 무대를 갖는다. 국내 팬들과 만나는 것은 약 2년 만이다. 그는 ‘생의 찬가’(A Psalm of Life)라는 부제로 진행되는 이번 리사이틀에서 모차르트와 슈베르트가 만년에 작곡한 곡들, 리스트의 ‘단테 소나타’ 등을 연주한다. 윤홍천은 “코로나19를 겪으며 힘든 시기를 보내는 이들에게 삶, 위로, 용기에 관한 이야기를 애잔하고 찬란하게 들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리사이틀에 앞서 오는 26일부터 사흘간 통영국제음악제 기간에 열리는 음악극 ‘디어 루나’에도 참여한다. 발레리나 김주원, 배우 한예리 등이 출연하고 작곡가 김택수가 음악을 맡은 작품으로 이번이 초연이다.
한편 콩쿠르 우승 경력이 한 차례도 없는 윤홍천은 “콩쿠르 우승을 위해 연주하면 자신만의 개성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콩쿠르가 원하는 완벽함에 의존하지 말고, 내가 하고 싶은 음악, 레퍼토리를 꾸준하게 연주해 개성있는 연주자로 발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홍천은 오는 8월에는 새 앨범도 발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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