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어깨 관절의 경우 평소보다 과한 사용만으로도 관절 주변 근육이나 힘줄의 부상뿐 아니라 어깨 질환에도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증상을 방치하게 될 경우 수술이 필요한 경지까지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어깨통증의 70~80% ‘회전근개 파열’, 발병 연령대 점차 낮아져
‘오십견’은 ‘동결견’ 또는 ‘유착성 관절막염’으로도 불리며 어깨를 움직이는 관절낭이 비대해져 힘줄이나 인대가 유착돼 생기는 질환이다. 어깨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는데, 보편적인 증상으로 팔을 들어올리는 것이 힘들어진다.
반면에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관절을 회전하는 기능과 동적 안정성을 유지하는 힘줄인 회전근개가 파열되어 생기는 질환으로 오십견과 다르게 팔을 끝까지 들어 올리는 것이 가능하지만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생긴다. ‘석회성건염’은 회전근개에 석회질이 생성된 후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긴 염증으로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인데, 강한 어깨통증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많이 발생하는 ‘회전근개 파열’의 경우 과거에는 주로 40~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서 퇴행성 변화와 격한 활동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레저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젊은 연령층이 증가하면서 비교적 젊은 연령대인 20~30대에서도 많이 발병하고 있다.
|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 관절센터 정성훈 원장은 “어깨통증의 약 70~80%를 차지할 만큼 많이 발병하는 질환인 회전근개 파열은 심한 통증이 있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완화되는 특징 때문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방치하게 되면 증상이 진행되며 심한 통증과 기능 제한이 생겨 기본적인 일상생활조차 어려워질 수 있어 정형외과 전문의를 통한 정밀한 검진 및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회전근개 봉합술, 줄기세포치료 적용으로 재파열은 줄이고 완치율은 높여
회전근개 파열은 정형외과 어깨·상지 전문의를 통한 X-ray검사와 문진, 촉진 등 이학적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 회전근개 파열 상태의 정밀한 파악이 필요한 경우 MRI(자기공명영상) 검사가 필요하다.
회전근개 파열이 진단되면 파열범위에 따른 맞춤형 치료를 시행한다. 파열정도가 ‘부분 파열’인 경우에는 수술적 방법이 아닌 약물, 물리치료, 운동치료, 주사,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적인 치료로도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전층까지 파열’된 경우라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봉합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정성훈 원장은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회전근개 봉합술은 직접 어깨 내부를 확인해 진단하고 동시에 치료하기 때문에 정확하고 안정적이다“며, “그러나 일부 사례에선 힘줄과 뼈가 완전히 재생되지 않아 재파열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전근개 봉합술의 재파열율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연구 끝에 줄기세포 치료를 접목시키게 되었다.” 라며, “줄기세포가 봉합 부위의 생물학적 치유를 유도해 완치율이 향상됐으며 재파열의 위험까지도 낮추는 연구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연구는 회전근개 봉합술에 줄기세포 치료를 적용한 임상 연구로, 줄기세포로 치료율을 높인 임상 논문이라는에 의미가 있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정형외과 분야의 임상 연구는 주로 무릎, 발목 관절의 연골손상에 대해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본원은 범위를 넓혀 어깨 회전근개 파열에도 임상 적용해 유의한 결과를 확보했다”며 “향후에도 어깨, 허리 등 여러 관절 분야로 줄기세포 연구를 확장시켜 나가며 치료효과를 입증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는 ‘회전근개 파열 봉합술에 있어서 줄기세포 치료의 효과 분석’ 이라는 제목으로 미국 스포츠 의학 학술지(The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 AJSM)‘ 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