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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필로티·드라이비트 건물 전수조사 착수…'화재취약건물' 별도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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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영 기자I 2017.12.28 11:09:22

26일 25개 구청에 필로티·드라이비트 건물 보고 지시
화재취약건물 선별, TF 구성해 관리 계획
소방재난본부, 내년 2월까지 소방특별조사 실시

화재로 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에서 26일 오전 소방당국과 경찰이 합동으로 화재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서울시(시장 박원순)가 서울 내 필로티 구조 건물과 드라이비트 공법을 활용한 건물들에 대한 실태 조사에 나섰다.

이번 충북 제천 화재와 130명의 사상자를 낸 2015년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화재가 필로티 구조 미치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인해 순식간에 불이 번져 피해가 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기법들을 사용한 건물들을 파악해 별도 관리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26일 서울시 25개 구청에 공문을 보내 필로티 구조와 드라이비트 외장재를 쓴 건물을 파악해 보고하라고 요구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 측은 서울시 내 민간 건물이 63만동에 이르는 만큼 정확한 현황 파악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는 전수조사 결과를 근거로 화재 취약건물을 선별할 계획이다. 이후 표본 조사를 벌이고 전문가들이 참여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개선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황 조사 후 제도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점이 있다면 정부에 따로 요청할 것”이라며 “비상구 설치 및 확보가 제대로 되었는지 여부도 소방당국과 협조해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필로티 구조 건축물은 1층을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화재가 발생했을 시 확 트인 사방에 공기가 대량으로 빨려들어오면서 불이 순식간에 번는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드라이비트 공법은 건물 외벽에 스티로폼 등 상대적으로 불에 타기 쉬운 가연성 소재를 붙이고 석고나 시멘트 등을 덧붙이는 마감 방식이다. 단열성이 뛰어나고 공사 기간을 줄일 수 있어서 널리 사용됐지만, 스티로폼 부분에 불이 붙으면 상층부로 쉽게 번지고 많은 양의 연기와 유독가스가 배출돼 인명 피해를 키울 우려가 있다.

이에 정부가 지난 2015년부터 6층 이상 필로티 건물에 드라이비트 외장재를 사용할 수 없게끔 건축법을 개정했지만, 법 개정 이전에 만들어진 건축물들은 손을 쓰기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도 서울 시내 주요 시설을 대상으로 내년 2월까지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조사 대상은 객실 수 150개 이상인 대형 호텔 104곳과 백화점·대형마트·복합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 164곳, 대형화재 취약대상 1228곳, 화재경계지구 21곳, 노인요양시설 345곳 등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피난, 방화시설 유지 관리가 제대로 되는지, 비상계단에 물건을 쌓아두지는 않았는지, 정전을 대비한 유도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중점 확인할 계획”이라며 “불이 났을 때 신속히 대피하도록 경보 알림을 내는 자동 화재 탐지 설비와 펌프 설비가 고장이 난 채 방지돼 있지는 않은지도 살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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