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은 21일 내년도 자차보험료 책정 기준이 되는 차량모델등급을 산출해 전체 288개 모델 가운데 178개 모델의 등급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차량모델등급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차종별로 손상 정도나 수리 용이성, 부품가격, 손해율 등을 따져 등급화한 것으로 보험료의 기준이 된다.
자차 담보 보험료 부담의 형평성을 높이고 자동차 제조사가 차량 설계를 개선하도록 유도해 자동차 사고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자 2007년 제도가 도입됐다.
등급은 1∼26등급으로 나뉘는데 등급이 높을수록 보험료가 저렴해진다. 26등급이 제일 싸고 1등급이 제일 비싼 셈이다. 한 등급당 보험료 차이는 5% 정도로 등급별 실제 적용률은 보험회사별로 다르다.
국산차는 222개 모델 가운데 31개 차종의 보험료가 인상되고 114개는 인하된다. 국산차 중 올뉴모닝(2017)·더넥스트스파크·티볼리·올뉴말리부·더뉴트랙스·아이오닉·SM6(중형ㆍ소형B)·올뉴말리부·올뉴SM7·QM6·코란도C·그랜져IG·제네시스G80·올뉴카렌스·코란도투리스모 등 16종은 2등급 내려가 보험료가 약 10%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마티즈II·마티즈 크리에이티브·K3·라세티(프리미어)·크루즈·트랙스·로체·쏘렌토R·스포티지QL·매그너스·토스카·말리부·쏘나타(신형)·오피러스(신형)·모하비·알페온·뉴그랜져XG·맥스크루즈·싼타페(DM)·쏘렌토·카니발II·무쏘·레조·트라제XG 등 24종은 등급이 2단계 상향돼 보험료가 10% 안팎 저렴해질 전망이다.
수입차는 66개 모델 중 16개의 보험료가 비싸지고 17개는 싸진다. BMW 1시리즈와 X시리즈(X5제외), 볼보 등이 2등급 하향돼 보험료가 오른다. 반대로 도요타 일부기종과 크라이슬러(300C),지프, 아우디A7 등은 2등급 개선돼 보험료가 낮아진다.
관련 정보는 보험개발원 홈페이지에서 ‘차량기준가액’을 조회하거나 보험개발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 홈페이지에서 ‘차량모델별등급’을 조회하면 알 수 있다.
보험개발원은 “등급조정으로 자차 수입보험료 총액에 변화가 발생하는 경우 보험사 자율적으로 등급적용률을 조정해 수입보험료 총액에 변화가 없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동차 제작사들에도 “동급 차종 사이에도 모델별 손해율에 큰 차이가 있으므로 부품가격을 인하하거나 신차를 설계할 때 손상성·수리성을 고려하는 등 수리비 절감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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