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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진 사퇴, 거국적 중립내각 구성"…교수사회 시국선언 동참

유태환 기자I 2016.10.27 10:42:09

성균관대 교수들, "靑 비서진 총사퇴, 중립내각 구성"촉구

김정탁(왼쪽) 신문방송학과 교수 등 성균관대 교수들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본교 교수회관에서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 총사퇴를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대학가에서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규탄하는 시국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교수들도 ‘거국적 중립내각 구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성균관대 교수 30여 명은 27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 인문사회캠퍼스 교수회관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비서진을 전부 사퇴시키고 거국적 중립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시국선언서 전문이다.

대통령이 권력을 사적으로 오용하고, ‘국기를 문한시킨 비정상’의 사태를 접하고서 우리 교수들은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

현재의 대통령은 국가를 이끌 수 있는 능력과 양심을 갖추고 있지 못하므로 탄핵이 마땅하다. 그러나 임기가 일년여밖에 남지 않았고, 주요 현안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탄핵 논쟁만이 바람직한 선택이 아닐 것이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대통령은 가능한 빨리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을 전부 사퇴시키고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하여야 한다. 대통령은 개헌을 비롯한 모든 나랏일의 관리를 새 내각에 일임하여야 한다.

이것이 더 이상의 사회 혼란과 국격 추락을 방지하는 길이다. 박 대통령은 이 주장을 받아들일 때 대통령으로서 그나마 나라에 마지막으로 봉사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교수들은 국민의 상식을 뒤엎는 사건들을 보면서, 우리 사회가 민주공동체로 발전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 이에 스스로 대학 안의 비민주적 관행을 불식시키고, 다음 세대들이 좋은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 전반의 제도를 개선하는데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2016년 10월 27일

나랏일을 걱정하는 성균관대 교수들

서명자 : 김광수, 김범준, 김비환, 김성돈, 김용태, 김영하, 김정탁, 김택현, 김천수, 박기수, 박상환, 박승희, 송준태, 오상현, 오종우, 윤승호, 이정준, 이종관, 이주열, 이혁구, 임경석, 정우택, 정현백, 천정환, 최일범, 최훈석, 한기형, 하영휘, 하원수, 홍종선, 황호덕 외 다수(가나다순)

김성주(명예교수)

최순실 `국정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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