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동산 114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분양권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강남·서초구에서 재건축 아파트 분양권은 3.3㎡당 3893만원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아파트가 분양된 시점인 지난 2011년 11월부터 2014년 10월 사이의 평균 분양가가 3.3㎡당 3492만원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약 4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은 셈이다.
서초구의 평균 분양권 거래가격은 3.3㎡당 3979만원으로 평균 분양가(3.3㎡당 3566만원)보다 413만원 높았다. 강남구도 3.3㎡당 평균 3221만원에 분양된 재건축 아파트가 3502만원으로 거래됐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 통상 재건축 조합들이 앞서 분양된 분양권에 붙은 웃돈을 반영해 신규 분양가를 매기기 때문에 높은 분양권 시세는 분양가를 밀어 올리고, 인상된 신규 분양가는 다시 인근 아파트 분양권 가격을 끌어올린다”며 “강남권 재건축 분양권 가격이 크게 뛴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급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일반분양가 크게 오른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반포센트럴푸르지오써밋의 평균 분양가는 4094만원, 11월에 분양한 반포래미안아이파크는 3.3㎡당 4257만을 기록했다. 올 들어서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의 분양가(3.3㎡당 4457만원)가 역대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분양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 팀장은 “최근 불안한 거시경제 환경이나 부동산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3.3㎡당 4000만원을 훌쩍 넘긴 분양가 책정은 지나친 감이 있다”면서 “높은 청약 경쟁률 뒤에는 실계약 저조로 일부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유념하고 단기 전매 차익에 대한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